

한때 부산의 대표적 유흥지역이었던 사상구 감전동 일명 포푸라마치 지역에 반값 임대주택 사업이 시행된다. 이 지역은 불법 성매매 업소 등이 난립한 유흥지역이었으나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현재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23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농협 감전동지점과 괘법초등학교 사이. 일부 여관은 장기 투숙자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거나 원룸 등으로 개조했다. 이에 비해 상당수 여관은 비어 있었다. 당시 술집은 식당 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다. 주변은 주택과 일부 소규모 공장 등이 혼재했다.
이곳에서 여관 건물을 소유한 권모 씨는 최근 부산시가 반값 임대주택 사업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시청을 찾아갔다. 15년 가까이 이 건물을 소유했으나 제대로 영업해보지 못했다. 여관을 인수하고 영업을 해보려 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한파로 영업을 미뤘고, 다시 시작하려 했으나 이 지역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술집이 모두 문을 닫아 제대로 가게 문 한 번 열지 못했다.
권 씨가 소유한 건물은 현재 3층 건물로 2, 3층이 임대사업을 할 여관방이다. 총 18개의 방이 있어 20명가량의 대학생에게 임대를 내줄 수 있다. 이곳은 신라대와 동서대 중간에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신라대와 동서대 스쿨버스가 다니고 있어 통학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인근에 사상역,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도시철도역 등이 가까워 외지로 이동도 편리하다.
부산시 박철순 정비기획담당은 "주변 여관을 일부 원룸으로 개조해 운영하는 곳이 있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이 일대가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대학과 협정을 맺어 입주 희망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반값 임대주택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다. 시는 그동안 임대 희망자 모집에 나서 98개 동을 접수 받아 심의를 거쳐 48개 동을 사업 대상 건물로 확정했다. 이곳에는 대학생 128명, 저소득서민 2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세입자는 주변 시세의 절반에 방을 임차하고, 3년간 거주할 수 있다. 사하구가 13개 동으로 가장 많고 대학이 많은 남구가 10개 동으로 뒤를 이었다. 입주 당첨자 추첨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각 구청에서 공개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