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시정비 사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부산 서구 서대신3구역이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이 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5년 만에 분양을 완료하고 조합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1순위 청약에서 33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이 조기에 마감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계약률도 98%에 달하고 있다.
서구 재개발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분양해 업계에서는 성공 여부를 놓고 관심을 끌었으나 결과는 의외의 대성공이었다. 이 때문에 주변 재개발 구역 시공사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정도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서구청도 몸이 달았다. 인구 이동에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서구는 유입과 유출 인구를 환산한 결과 매월 300명가량이 순유출됐으나 지난 달부터 대폭 떨어져 70명선에 그치고 있다"며 "재개발이 완료돼 입주하면 서구는 인구 순유입 지자체로 변모할 것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성공의 중심에는 이재철(53·사진) 서대신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이 있다. 2006년 추진위 설립 때부터 주민 대표를 맡아 사업을 이끈 이 조합장은 최근 성공 사례를 듣고 싶은 조합에서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조합원이 믿고 지지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사욕을 생각하지 않고 반대하는 조합원을 끝까지 찾아가 설득해 결국에는 한마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침체기 시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며 사업을 미룰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직접 주택 수요조사 설문지를 만들어 서구 중구 사하구 일대 부동산중개소를 찾아가 조사를 한 뒤 이를 분석해 시공사를 설득했다. 이 조합장은 "동부산 개발로 인구가 빠져나가 주거환경이 열악해졌지만 도심 재개발로 환경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젊은이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