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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7월 착공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터미널 너머 보이는 다리는 현재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북항대교. 부산항만공사 제공 |
- 2242억 투입 2014년 말 완공
부산항 북항재개발 구역에 처음 들어서는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은 고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재개발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할 첫 공공사업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제여객터미널 형태를 역동적인 '고래'를 기본 콘셉트로 삼아 동북아시아 관문인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공사는 같은 해 7월 착공돼 2014년 12월 완공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지역업체인 협성종합건업이 49%의 지분을 투자해 참여한다.
건설업계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집행된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의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등 2개 컨소시엄이 응모했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지상 5층(연면적 9만201㎥) 규모로 부산항 북항의 기존 3·4부두 사이에 위치하며, 사업비 2242억 원이 투입된다. 국제크루즈터미널 기능까지 겸비할 이 터미널에는 세관(Customs)을 비롯해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등 CIQ 관련시설은 물론 대합실과 면세점, 다목적 컨퍼런스홀 등이 들어선다.
BPA 조성원 재개발사업단장은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시설도 가동돼 부산의 컨벤션산업이 더욱 세분화하고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BPA 측은 우리나라 항만 역사를 대변하는 부산항 재래부두의 리모델링 작업 등을 통해 미항으로 거듭날 북항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컨벤션산업이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북항 1부두에 위치한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은 1978년에 연간 이용객 30만 명을 기준으로 건립됐다. 33년이 지난 현재 이용객이 연간 123만 명(2010년 기준)에 달해 수용 능력의 4배를 웃돌고 있다.
또 시설이 낡아 부산항 위상에 맞는 새 터미널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최대 278만 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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