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가 대형마트 생선 매출에서 올해 처음으로 '만년 1위' 갈치를 제쳤다. 어획량 감소로 갈치 가격이 급등한 반면, 고등어는 관세 혜택으로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생선 매출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생선 매장 내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 구성비는 50.3 대 49.7이었다. 롯데마트에서 고등어 매출이 갈치를 앞지른 것은 199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10년 전인 2001년 갈치와 고등어 매출비는 75.4 대 24.6로 갈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생갈치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 현재 한 마리(300g)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7980원이다. 반면 생고등어의 경우 올해 10%의 관세가 철폐돼 노르웨이산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 (500g) 가격은 3500원으로 국내산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현재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롯데마트 고등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5∼21일 '노르웨이 고등어 자반'(600g)을 평소보다 12% 저렴한 5800원에 판매한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올해 이상기온으로 수산물 가격 변동이 심해 처음으로 갈치와 고등어 매출이 역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