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1'이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부산은 3년 연속 지스타 개최에 이어 다음 달 월드사이버게임(WCG)까지 명실상부한 '게임산업 메카'란 브랜드를 갖고 있다. 게임산업은 고부가가치를 가능하게 하는 지식서비스산업의 대표적 업종으로 전후방 연관 효과 역시 매우 크다. 그래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역시 만만치 않다. 이미 게임산업은 부산의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은 게임산업에 있어 타지역보다 분명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관련 인프라는 물론 게임산업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는 관광 레저 유통 등 업종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제도시로서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가지는 파워가 비교우위의 원천이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게임산업 육성 의지를 발판삼아 이제 도약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지역에 게임업체가 집적하는 것이다. 그동안 메이저급 업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의 전문 인력이 유출되고 이는 다시 지역 업체의 성장을 저해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 12개 게임업체가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온다고 한다. 물론 클러스터로 순기능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의 이전이 기대된다. 이는 부산이 갖는 비교우위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의 게임업체들은 영세성으로 대표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자금 조달이나 기술력, 마케팅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 게임업체의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타지역 게임업체의 유치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또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기관을 유치해 이들과 지역 대학의 연구 기능을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그리고 한류 열풍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류 스타가 자기 노래를 배경으로 부산업체의 게임을 즐기는 동영상을 제작해 마케팅에 이용하는 방안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지스타가 관람객이나 비즈니스 계약 등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점에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 업체의 참여가 부진했다는 소식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단지 3회 연속 개최와 외형적 성장이 향후 지스타의 지속적인 개최나 지역 게임산업의 성장을 담보할 수는 없다. 당장 3년 전 벡스코보다 전시장이 좁다는 이유로 탈락한 대구가 지난해 5월 전시장인 엑스코를 배로 확장하고도 올해 지스타 유치에 실패해 분루를 삼켰다. 앞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 in Busan)가 아니라 '부산의 지스타'(Busan G-Star)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게임업체 육성이 시급하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