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금지 해제까지 겹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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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코스피지수가 94.28포인트 빠진 1813.25로 장을 마치자 외환은행 딜러룸의 딜러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올랐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28포인트 하락한 1813.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물량에 장 막판 옵션 만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겹치면서 낙폭이 컸다. 외국인은 5049억 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모든 업종이 2%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론이 나오면서 은행업종이 6.03%, 금융업이 5.26%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공포 확산에 따른 외국인의 이탈 움직임 탓에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최성근 하단동 지점장은 "외국인이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우리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며 "우리 증시는 유럽발 소식에 일희일비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4.05% 급락해 488.77로 마감했다. 닷새 만에 5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80원 뛴 1134.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상승은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시아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35%, 일본 닛케이지수는 2.91% 각각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공매도 금지조치를 해제한 지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메릴린치, 대우증권 등 시중 금융기관과 싱크탱크 관계자 10여 명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 전염 가능성과 그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의 영향 등을 점검했다.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등 유럽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