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가 낙찰제 확대 시행을 앞둔 건설업계가 보기 드물게 집단 행동에 나섰다. 전국의 건설업 관련 종사자 1500여 명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조달청에 모여 이날 기획재정부가 개최할 예정이던 '최저가 낙찰제 개선방안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이들은 정부가 최저가 낙찰제 확대 시행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자인 중소건설업체를 배제하고 학계, 시민단체, 법조계, 대형 건설사 관계자만 토론자로 초청해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재정부는 장소를 대강당으로 옮겨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분노한 건설인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사장 밖에서 농성을 벌이자 일단 공청회 개최를 포기하고 향후 재개최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업계는 최저가 낙찰제 시행 이후 덤핑입찰이 늘어나고 공공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대로 최저가 낙찰제 기준을 300억 원 이상에서 100억 원 이상 공공공사로 확대하면 중소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