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111포인트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00원 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또다시 공황에 빠졌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3.46포인트(3.59%) 내린 1706.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83.43포인트(4.71%) 내린 1686.22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1포인트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자 한국거래소는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지수 폭락은 연휴 동안 그리스가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디폴트(채무 상환 불이행)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더블딥(이중 침체)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 낙폭을 줄인 지원군은 2408억 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이었다. 외국인은 4560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970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53포인트(3.01%) 급락한 436.13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들도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1.05%, 홍콩 항셍지수 3.4%, 인도 센섹스지수가 2.12% 떨어졌다.
코스피지수 폭락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은 공포에 떨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90원 오른 1194.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