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IT 엑스포 부산(EXPO BUSAN)'이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참여 업체 직원들이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계약 160억·추진액 84억 등 지난해 계약규모 웃돌 듯

동남권 최대 정보기술(IT) 전문 전시회인 '2011 IT EXPO 부산(이하 IT EXPO)'이 IT 비즈니스 장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끝났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IT EXPO 참가 업체 비즈니스 성과가 계약액 160억 원, 계약 추진액 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추진액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계약액이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IT EXPO 계약액(184억 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IT EXPO는 201개 업체(부스 651개)가 참가했으며 6만4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삼성전자가 처음 참가했고 LG, KT, 애플 등 국내외 IT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행사가 한층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즈니스 성과가 좋았던 것은 대기업 참여가 늘면서 유력 바이어들의 발길이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외 바이어는 9개 국 600여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많은 바이어들이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 부스를 찾았다가 다른 부스까지 둘러봐 전체 구매력을 높였다.

지역 IT 중소기업들은 분야별 공동관을 꾸며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상담 실적을 끌어올렸다. 부산 IT 기업들은 ▷글로벌네트워크협의회 ▷부산큐슈IT융복합협의회 ▷스마트협의회 ▷제조IT협의회 ▷영화영상산업협회 ▷유비쿼터스도시협회 등은 분야별 대형 공동관을 설치하고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며 바이어들과 상담 횟수를 늘렸다. 로봇제조업체 오토닉스 관계자는 "대형 공동 부스를 꾸며 볼거리를 다양하게 했더니 많은 바이어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둘러봐 샘플 계약까지 추진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최원석 국제협력팀장은 "스마트, 클라우드, 입체영상 등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해 대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졌고 결과적으로 지역 업계까지 영향을 받아 비즈니스 효과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