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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이 전날보다 83.00포인트 올라 1735.71에 마감한 코스피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
- 코스닥도 5.83% 뜀박질, 환율 22원 내려 1170원대로
- 외국인 2달 새 증시서 7조 빼 원화가치 12%↓ '세계 최고'
- 유럽발 훈풍 :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
코스피지수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23원 가까이 폭락했다. 유로존 위기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저가 매수 투자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3.00포인트(5.02%) 오른 1735.71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1월 28일(5.91%) 이후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46조8367억 원이나 불어났다.
■亞 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
이날 코스피지수는 1704.25로 출발해 장 초반 17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상승했다. 외국인은 170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기관은 22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 32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개인들의 투매로 8.28%나 떨어진 코스닥지수는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급등을 저가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유럽 재정 위기가 아직 뚜렷하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35.82포인트(2.82%) 오른 8609.95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09%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21.87포인트(0.91%) 상승한 2415.05에 마감했다.
또 이날 코스피지수 폭등과 함께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로 전날 119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20원 이상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7원 내린 1173.1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이탈·원화값 하락폭 최고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4거래일 만에 외국인들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유로존 위기는 여전해 '셀 코리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빼간 자금은 7조3000억 원(체결 기준)에 달했다. 2개월 만에 7조 원이 빠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5조1000억 원 이탈에 이어 이달 들어 26일까지 2조2576억 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3거래일 만에 1조2725억 원이 빠져나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자금과 미국 자금의 이탈이 눈에 띈다. 이달 들어 주식시장 이탈 자금은 그리스 등 피그스(PIIGS) 국가 4428억 원, 룩셈부르크 4376억 원, 프랑스 2853억 원이었다. 미국은 4665억 원을 빼갔고 케이만 아일랜드도 6445억 원을 회수했다.
채권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유럽 투자자들은 국채 채권시장에 1340억 원을 순투자했지만 이달 들어 전날까지 1조94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또 원화 가치가 최근 두 달 새 달러화에 비해 12% 절하되면서 절하율이 세계 주요 21개국 통화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6일 현재 1195.80원으로 두 달 전인 7월 26일의 1051.1원에 비해 12.1% 절하됐다. 두 달간 달러화 대비 절하율은 경제통계시스템의 주요 21개국 통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달 새 원화 절하율이 10%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