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부산이 물가상승률 대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최근 1년(2010년 7월~2011년 7월) 동안 소비자물가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 물가상승률(4.7%)보다 가격이 덜 오른 아파트가 총 623만6900가구 중 385만326가구로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서울 0.66% ▷경기 1.04% ▷인천 2.04%가 빠지면서 오히려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북과 충남은 각각 3.4%와 3.49% 올랐지만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인플레이션 헤지(inflation hedge)에 실패했다.

반면 '부동산 훈풍'의 영향으로 ▷경남 27.87% ▷부산 21.32% ▷전북 17.31% ▷대전 14.67% ▷광주 14.6% ▷충북 12.02% ▷전남 9.48% ▷강원 9.33% ▷울산 7.27% ▷제주 6.82% ▷대구 5.76% 등 비수도권의 집값 상승폭은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비수도권 평균 매매가는 15.76% 올랐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수도권은 미국발 금융 불안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불안 양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강세가 여전하다"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면 주택 구매 및 투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도시 아파트 가격 변동률  (기간 : 2010년 7월~2011년 7월) 경기 -1.04     부산 21.32 서울 -0.66     경남 27.87 인천 -2.04     대전 14.67 경북 3.40     울산 7.27 충남 3.49     대구 5.76 ※자료 : 부동산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