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위기 등 해결 안돼 걸림돌
한국 증시가 패닉 상황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자 증시 전문가들이 또다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16일 증시 패닉 상황이 진정되면 코스피지수 2000선 전후까지 반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2008년 금융 위기와 비교하면 완충 여력이 충분하다"며 "급속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아 급락에 따른 반등 후 횡보·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낙폭 과대주인 증권·화학·건설·조선·IT업종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재침체 가능성은 적다"며 "향후 미국 경제는 일시적 경기둔화 요인이 완화되면서 회복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차 반등 목표치를 1930~1940로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 위기 직전까지도 상당수 전문가들이 낙관적 전망을 내놨던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전망이 어느 정도 들어맞을지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로 유럽 재정 위기 등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어 증시가 본격 상승하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반등의 동력이 없다"며 "장기간 코스닥 지수가 1700∼1800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2000선을 넘어 2200 등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