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伊 등 유로본드 발행 주장
- 獨-佛 정상회담 결론 관심
악몽같은 한 주를 보낸 국내 증시가 16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 본격 반등 국면이 조성될지 미지수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보다 유럽 재정 위기가 더 큰 뇌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 해법 '안 풀리네'
유럽 재정 위기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유럽 공동채권인 유로본드 발행이 또다시 전면에 부상하면서 회원국 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6일(현지시간) 열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긴급 회동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회원국들이 각기 다른 재정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유로존 정부 채권을 모아 유로본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유로본드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회원국들의 대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찬성하고 있다. 현재 유로존 재정 위기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유럽 구제금융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확대와 유럽 공동채권인 유로본드 발행이다. 유럽재정안정기구 자금은 4400억 유로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덩치 큰 나라를 지원하기에는 부족한 만큼 이를 확충하자는 뜻에서 유로본드 발행이 거론됐다. 따라서 이번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럽 자금 국내서 썰물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를 반영하듯 유럽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유럽계 자금은 2조7417억 원이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을 이탈한 미국계 자금은 9513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외국인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채권시장에서도 무더기 탈출사태를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2조680억 원 순유출됐다. 프랑스계 자금은 절반에 가까운 8289억 원이다. 이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설 이후 프랑스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빼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증시 이탈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2~11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유주식의 1.46%를 팔았다. 이는 2008년 10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 매도 규모인 1.8%에 근접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계 자금 금액 (단위 : 원, 지난 1~11일 기준) |
미국 |
9513억 |
룩셈부르크 |
8945억 |
프랑스 |
6054억 |
영국 |
4473억 |
독일 |
1558억 |
피그스(PIIGS) |
6387억 |
※PIIGS :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자료 : 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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