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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시황판에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기록돼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전 세계 증시가 퍼렇게 멍들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까지 370.96포인트(-17.97%) 떨어졌고 시가총액이 208조9872억 원이나 사라졌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될 정도 추락했다가 만회하는 V자 롤러코스트 장을 연출하는 등 투자자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 이번주 내내 연출됐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했지만 우리 증시만 소폭 상승할 정도로 변동성이 큰 한 주였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증시에 투자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권태휘 BS투자증권 해운대지점 개설위원장,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이현동 하이투자증권 중앙지점장, 이호준 NH투자증권 부산지점장등 증권 전문가들로부터 증시 전망과 투자 유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 권태휘 BS투자증권 해운대지점 개설위원장
- 반등 기대할 수준으로 하락…장기 투자 한다면 적립식 펀드 적기
#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유럽 신용위기 극복 과정에서 반등 시점 찾을 것…분할 매수하길
# 이현동 하이투자증권 중앙지점장
- 유럽 시장이 최대 리스크…안정까지 시간 걸려, 금융주 관심둬야
# 이호준 NH투자증권 부산지점장
- 추가 조정 겪으면 저가 매수 기회…중국 증시에 관심, 화학주 유망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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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휘 BS투자증권 해운대지점 개설위원장 |
▶권태휘 : 주가가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 4~10일 주식 거래가 있었던 닷새 간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7106억 원에 달했다. 증시가 바닥이라고 판단해 주식시장에 들어온 개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가수익비율(PBR)은 0.93배까지 하락했고 전일 기준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BR)도 1.07배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주가 지수는 극도의 저평가 구간이다.
▶김성봉 : 남유럽 재정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전염되고 미국의 경기지표 악화, 중국의 물가 상승 지속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 등 다양한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리며 시장은 패닉 상황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가계와 기업은 매우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어 실물 경기에서 침체가 유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문제는 금융 경색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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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동 하이투자증권 중앙지점장 |
▶이현동 :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충격이 글로벌 증시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현재 시장은 미국발 더블딥 우려보다 유럽발 금융 위기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투자부적격 등급까지 하향 조정되지는 않겠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최대 리스크는 유럽 금융 위기 가능성이다.
▶이호준 : 우리 증권시장의 급락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주요인이었다.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외부 변수에 따라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조정을 겪게 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7.9배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기관의 로스컷 물량과 개인들의 신용이 감소하면서 수급적 부담이 완화됐다.
■주요 변수
▶권태휘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고 밝혔다. 오는 26일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경기조절 정책 방안 등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면서 은행의 유동성이 공급됐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만큼 당장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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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김성봉 : 그리스 재정 위기가 그보다 몇 배나 규모가 큰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과 정부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 ECB와 FRB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유럽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EU 국가 간 공조는 아직도 부족하다. 신용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되는 것을 보면서 주가는 바닥권에서 반등 시점을 찾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현동 : 미국과 유럽발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바닥권 저평가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추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시장이 안정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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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 NH투자증권 부산지점장 |
▶이호준 : 남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셀 코리아 열풍이 이어졌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재투자하는 채권 만기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등 증시 안정 대책이 잇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세계 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포인트
▶권태휘 :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장기 투자의 경우 국내 코스피지수가 최악일 때 투자하더라도 연평균 8.79%의 높은 복리 수익을 창출했다. 매년 고점에 투자를 하거나 저점에 투자를 하거나 결국 장기전에서는 수익이 생긴다. 단기 급반등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적립식 투자가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주식에 투자한다면 3분기 업황 호조와 중국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이는 화학업종이 좋고 LG화학을 추천한다.
▶김성봉 :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들(주식, 부동산, 원자재 등)의 편입 비중을 높이는 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시 주식 자산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랩이나 펀드, ETF 등이 주식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이 많으므로 직접 투자보다 간접 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식을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가 좋다.
▶이현동 : 투자를 한다면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장기 투자가 좋다.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금융주가 좋고 특히 BS금융지주 주식을 저가 매수해 두면 도움이 된다.
▶이호준 :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NH-CA 대한민국 업종 1등 증권투자신탁(주식형)'이 도움이 된다. 거치식 투자를 한다면 원금보장형 ELF가 좋다. 삼성전자 등 우량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면 된다. 주식에 투자한다면 화학주가 유망하다. 특히 LG화학은 다음 달 이후 미국 GM 볼트 전기차의 생산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