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경제의 주춧돌 향토기업 <7> ㈜파크랜드

'남성복 대명사'서 패션 전문그룹 도약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1-07-27 20:05:03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금정구 서2동 (주)파크랜드 봉제공장에서 27일 직원들이 자동화설비를 이용해 남성복을 생산하고 있다. 파크랜드 제공
- 국산 고품질·'착한 가격' 실현, '관심 경영'으로 소비자 만족 노력
- 여성복·액세서리·신발까지 망라
- 중국·印尼 공장 철저한 현지화, 신흥국가 내수시장 본격 공략

부산 의류산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국내 대표 의류 브랜드들이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파크랜드, 세정, 그린조이 등 쟁쟁한 의류 브랜드들이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역 섬유업계가 발전하고, 대학생들이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것 모두 이들 기업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파크랜드는 국내 남성복 브랜드 파워 1위를 자랑하는 부산 대표 의류기업이다. 최근에는 여성복, 캐주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패션 전문그룹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부산 의류산업 자존심

   
(주)파크랜드 곽국민 대표이사
파크랜드의 모태는 1973년 설립한 태화섬유(주)이다. 첫 시작은 와이셔츠, 신사복 등 남성복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었다. 이후 1988년 남성복 제작 실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성복 브랜드 '파크랜드'를 내놓았다. 경쟁이 치열한 남성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회사가 내세운 전략은 '좋은 가격 좋은 제품'이었다. 대부분 의류 브랜드가 고급화를 추구한 반면 이 회사는 파격적인 가격과 질높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차별된 가격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옷도 좋은데 가격까지 착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국내 남성복 판매 1위에 오른 것이다. 곽국민(61) 대표이사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유통·물류체계 개선, 자동화 공정 구축으로 생산가를 절감해 고급 제품을 중저가 가격으로 제공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도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판매 제품 중 상당수가 10년 전 가격과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부터는 여성 정장, 캐주얼 등으로 브랜드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2005년 여성복 프렐린을 시작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의류 브랜드만 11개에 이른다. 또 2005년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의류공장에서는 아디다스 운동화 OEM 생산까지 맡으며 의류 액세서리 신발까지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패션 전문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혁신과 도전으로 한계 극복

파크랜드의 성장 이면에는 과감한 혁신과 도전이 있었다. 우선 의류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직영공장 6곳을 운영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 봉제공장 대부분이 동남아시아로 넘어간데 반해, 이 회사는 고집스럽게 국내 봉제공장을 늘려 나갔다.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봉제기술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대신 생산비 절감을 위해 과감하게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재단·봉재·완성 단계까지 일부 공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판매 전략은 과감하게 '위수탁 판매' 방법을 선택했다. 본사가 직접 대리점에 상품을 공급한 뒤 각 대리점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고 남은 재고는 본사에 반품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회사에서 직접 의류 생산·판매·물류·재고 처리까지 일괄 처리함으로써 중간에 드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계획적인 물량 처리로 재고관리 비용을 낮춰 생산가를 절감했다. 또 비싼 수수료를 내고 백화점에 입점하는 대신 교외 대형 매장을 짓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이 같은 과감한 생산가 절감 방식에 힘입어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2005년 설립한 중국 대련,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곽 대표는 "중국 등 신흥국가의 엄청난 내수 소비 능력을 겨냥해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5년가량 시행착오를 거쳐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내수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의 경영철학은 '관심 경영'이다. 집중적인 관심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지식을 활용해 개선 방법을 도출하려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 소비자와 생산자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발견하려는 태도로 일한 덕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실천하는데 적극적일 수 있었다. 곽 대표는 "치열한 국내 의류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30여 년간 꾸준한 관심 경영 실천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켜왔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패션 전문그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파크랜드 개요

설립 : 1973년 5월

위치 : 부산 금정구 서2동

종업원수 : 3000명

업종 : 의류

매출 : 5000억 원(2010년)

주요 연혁

-1973년 태화섬유(주) 설립

-1988년 파크랜드 브랜드 출시

-1995년 부산산업대상 수상

-1998년 (주)파크랜드 상호 변경

-2000년 캐주얼 브랜드 '크렌시아' 출시

-2005년 여성복 '프렐린' 출시

-2005년 중국 대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2009년 지식경제부 산업정책연구원 선정 '2009 슈퍼브랜드' 남성정장 부문 수상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6. 6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7. 7[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9. 9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