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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의 주춧돌 향토기업 <5> S&T대우(주)

노사 똘똘 뭉쳐 '글로벌 향토기업'으로 우뚝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1-07-13 20:46:5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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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대우(주) 직원들이 13일 부산 기장군 철마면 공장에서 자동차용 계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S&T대우 제공
- 국방부 산하 병창고로 출발, 지금은 자동차 부품·방산 주력
- 美·中 등 4개국에 현지법인 설립, 연매출 6486억… 세계적 기업으로
- 워크아웃 등 수차례 위기 상황 기술력과 노사화합으로 이겨내

S&T대우(주)는 '글로벌 향토기업'을 표방한다. 1973년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터전을 잡은 뒤 38년간 향토기업으로 기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과 적극적인 직원들의 자세는 해외 어느 회사에도 손색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글로벌 향토기업 표방

   
김택권 대표
S&T대우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하고 있다. 저수지를 포함한 회사 면적은 528만 ㎡에 이른다. 이 모두가 산에 둘러싸여 있어 회사가 마치 산촌 부락 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에는 회사의 역사가 오롯이 깃들어 있다.

이 회사는 1973년 무기(총)를 만드는 국방부 산하 '병창고'로 만들어졌다. 산 한가운데 회사가 자리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년가량 소총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로 있다가 1981년 대우그룹에 넘어가면서 자동차부품업체 '대우정밀공업(주)'으로 재탄생했다. 무기를 만드는 정밀한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엔진모터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1999년 대우그룹에서 떨어져나와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후 대우통신에 흡수합병돼 '대우정밀'로 명맥을 이어가다 2006년 S&T중공업 컨소시엄에 인수돼 지금의 S&T대우로 거듭났다.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회사의 정밀가공 기술은 명맥을 유지했다. 2006년 S&T중공업에 인수된 이후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회사의 사업부는 크게 자동차부품과 방산으로 나뉜다. 자동차부품은 엔진모터, 에어백 등 전통 부품 외에 스마트 내비게이션, 각종 제어장치 등 첨단 전자·전장부품까지 생산한다. 방산산업은 회사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복합형소총 K11을 비롯해 경기관총 권총 등 다양한 총기류를 생산하며, 최근 해외 수출이 늘면서 매출 비중을 10%까지 높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다. S&T중공업 인수 이후 GM대우 납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푸조,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완성차와 직접 거래하며 납품처를 다양화했다. 또 중국 미국 등 4개 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바이어를 발굴하며 납품한 덕분에 수출 실적도 크게 늘었다.

회사 매출도 급신장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긴 했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6486억 원이었고 올해는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

이 회사는 2007년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S&T중공업 인수 이후 노사 간 불화가 심해지면서 직장폐쇄사태를 맞았다. 인수 이후 조직문화를 바꾸려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조 간 감정이 격앙됐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위기를 겪은 덕분일까. 노사 양측은 '상처뿐인 영광'을 뒤로 한채 회사 살리기에 힘을 모았다. 2008년 말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GM 등이 무너지면서 회사가 받은 타격도 엄청났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스스로 희망퇴직, 무급휴가, 성과금 삭감 등에 합의하며 회사 경영에 힘을 보탠 덕분에 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정상화에 성공했다.

김택권(52) 대표는 이 같은 성공 요인에 대해 '전통과 변화의 조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조병창 시절부터 직원들의 애사심이 매우 강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도 많았고 근속연수도 길었다. 그 덕분에 수차례 위기 속에도 회사의 경쟁력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 이후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자 강도 높은 혁신 활동과 체질 개선에 나섰기 때문에 일부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통과 변화를 잘 버무린 조직문화를 만들고 2009년 경제위기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글로벌 향토기업'이란 단어를 강조하며 "그동안 이어온 회사의 전통과 자부심,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꾸준한 혁신 활동과 함께 산업계 동향을 파악하며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S&T대우(주) 개요

설립 : 1973년 11월 국방부 산하 조병창으로 시작. 1981년 대우정밀공업(주) 설립

위치 : 부산 기장군 철마면

종업원수 : 956명

생산품목 : 자동차부품, 소구경 화기(방산사업)

매출 : 6486억 원(2010년)

주요 연혁

-1981년 대우정밀공업(주) 설립

-1992년 대우정밀공업 기업공개

-1999년 대우통신(주) 흡수합병

-2002년 대우정밀(주) 설립

-2006년 S&T그룹 인수 및 사명 변경

-2007년 폴란드법인 설립

-2008년 인도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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