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만명 평균 총자산 34억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부자의 상당수가 재산 축적 방법과 향후 투자 대상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부자들은 자산 중 절반 이상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월 소비지출액 중 4분의 1을 자녀 교육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 부자 연구-자산 형성과 투자행태, 라이프 스타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는 평균 34억 원가량의 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 34억 원은 평균 2억4000만 원의 종잣돈을 12.9년간 굴려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잣돈 마련은 ▷본인의 노력을 통한 근로소득 43.3% ▷부동산 투자 29.1% ▷부모 지원·상속 21.2% ▷금융 투자 5.9% 등이었다. 부자의 80% 이상이 상속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했으며, 목표 자산은 현재 자산의 배를 웃도는 평균 75억 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자산 축적 방법은 ▷부동산 투자 45.8% ▷개인사업 28.4% ▷부모 지원·상속 13.7% ▷금융 투자 8.2% 순이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부동산 투자의 비율이 52.6%로 높았고 부산은 부동산 투자(33.7%)보다 급여( 6.1%)및 개인사업(35.7%) 등 근로소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많았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은 20억 원으로 58%였으며 금융자산이 37%인 12억7000만원, 예술품·회원권 등 기타자산이 5%인 1억70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대상 1순위로 부동산을 꼽은 비율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개인사업(34.6%)과 금융 투자(17.0%)가 뒤를 이었다.
2인 이상 가구의 경우 부자 가구는 연소득이 평균 2억1400만 원으로 전체 가구평균의 4.6배였으며, 지출은 월평균 832만 원으로 3.4배였다. 특히 부자 가구는 소비지출액 중 24.8%를 교육비로 지출했다. 이와 함께 의류·잡화(16.7%), 여가·취미(14.5%) 등 지출도 많았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는 13만여 명으로 2009년보다 2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