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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의 주춧돌 향토기업 <4> ㈜해덕파워웨이

선박방향타 '히든 챔피언' 비상 날갯짓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1-07-06 20:56:4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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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송정동 (주)해덕파워웨이 공장에서 6일 구재고(오른쪽) 회장이 직원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조선산업 재편… 국내보다 中 공략
- 세계적 獨업체 제품 亞 독점 공급
- 해양플랜트 방폭시설 개발 진행
- '성장의 열매' 직원과 사회에 환원

(주)해덕파워웨이는 국내 1위 선박방향타(러더) 제조업체이다. 1978년 영도에서 선용품가게로 시작해 33년 만에 세계적인 조선기자재업체로 거듭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해외로 눈을 돌려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박방향타 업체 도약

해덕파워웨이의 선박방향타가 배에 설치된 모습. 해덕파워웨이 제공
해덕파워웨이는 올해 의미있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 1월 STX메탈과 공동으로 100억 원을 투자해 중국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장 조사를 거친 끝에 결정한 일이다.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일찍 중국에 진출한 STX메탈과 손잡았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조선시장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조선업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은 정부가 조선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물론 국내 조선산업은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세계 조선 1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시장의 잠재력 역시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구재고(72) 회장은 "해양플랜트에는 선박방향타가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보다 해외 신흥 조선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 중국으로 수출하던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해 중국 공장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선박방향타 설계업체인 베커마린시스템즈사(독일)와 생산 협약식을 갖고 이 회사가 설계한 선박방향타를 생산, 아시아 전역(중국 제외)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설립과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선박방향타 업체의 제품 생산을 맡게 돼 수주량을 늘린 것은 물론 고급 선박방향타 설계 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구 회장은 "선박방향타에 집중해 관련 기술력과 노하우는 쌓였지만 해양플랜트 산업으로 재편된 국내시장에선 더이상 수요를 발굴하기 어렵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향토기업 감개무량"

구 회장은 서울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내려와 조선기자재업을 시작했다. 1970~1980년대 국내 조선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선기자재 국산화에 도전했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품목은 선박방향타이다. 하지만 대형 선박방향타를 만드는데 100여 가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교한 설계 능력과 가공기술이 필요하다. 선박방향타는 선박 전체 방향을 조정하는 조향장치에 필요한 제품으로, 선박방향타 성능에 따라 운항 속도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부품이다.

경영학도인 그가 정교한 설계기술이 필요한 선박방향타로 성공하기까지 수많은 좌절과 도전이 따랐다. 그는 "선박 전문가들을 쫓아다니며 제품에 대해 자문을 구하며 개발에 매달렸다. 제품 테스트를 받을 때면 선급에서 퇴짜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력 확보를 통해 국내 최고 선박방향타를 만들게 됐다"고 회고했다.

최근에는 해양플랜트 방폭시설에 관심을 갖고 부산대 등과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사업 확대와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 회장은 회사를 정직하게 키워 직원들에게 이익을 나눠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주인은 직원이란 생각으로 몇년 전부터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회사를 끌어나가고 있다. 직원들에게 내부 승진으로 언제든지 최고 경영자(CEO)가 될 수 있다는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싶다. 2009년 코스닥 상장 역시 회사를 키워 직원에게 이익을 돌려주고자 결정한 일이다"고 말했다.

부산시 향토기업에 선정된 것에 대해 '스스로 대견하다'는 표현을 썼다. 구 회장은 "중소기업은 생존율이 아주 낮다. 30년간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이만큼 성장한 것이 대견하다. 향토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지역 인재 고용, 지방세수 확대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해덕파워웨이 개요

설립 : 1978년 3월

위치 : 부산 강서구 송정동

종업원수 : 200명

생산품목 : 선박용 방향타(러더)

매출 : 601억 원 (2010년)

주요 연혁

-1978년 해덕선기 창업

-1982년 상공부 지정 조선기자재 전문공장

-2000년 ISO 9001 인증 획득

-2006년 산업자원부 지정 부품소재 전문기업 선정

-2009년 코스닥 상장

-2010년 (주)해덕파워웨이 사명 변경, 코스닥 '히든 챔피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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