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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 대량으로 상장된 고등어 물량이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
- 캐릭터 등 관광상품도 개발
부산시가 고등어를 시어(市魚)로 선정(본지 지난 6월 25일자 1, 12면 보도)한 데 이어 고등어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부산 대표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어 캐릭터에는 '활동적인(Dynamic)'이고 '강력한(Powerful)' 가운데 '재빠른(Speedy)' 이미지를 한데 뭉뚱그리는 형태로 제작하기로 했다.
시는 5일 오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시어 수산브랜드화 추진협의체'를 발족한 뒤 고등어 캐릭터를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동래구 온천동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 새롭게 들어설 '고등어관'의 기본 계획안이 공개돼 협의체 위원들이 전시관 콘텐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로써 1994년 6월 국내 최초의 해양종합 전문전시관으로 개관한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고등어'만 다루는 특정전시관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설치하는 기록을 갖게 된다.
해양자연사박물관은 야외광장에 고등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박물관 구관에는 고등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더불어 부산과 고등어의 애환을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꾸민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홍보부스가 들어선다.
이 부스에서는 시가 제시한 고등어 이미지를 토대로 앞으로 개발될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고등어 생산자와 대학교수, 관광업계와 요식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 위원들은 부산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수산 브랜드 관광상품 개발안을 놓고 구체적인 상품 개발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부산시 김종범 수산진흥과장은 "추진협의체에 이어 학계와 관광업계, 직접 어획에 나서는 생산자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시민 의견까지 골고루 수렴한 뒤 생동감 넘치는 고등어 브랜드화 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등어 캐릭터 제작에 앞서 설정된 세 가지(Dynamic, Powerful, Speedy) 이미지는 부산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적합한 상징어를 선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Dynamic'은 거친 바다의 광활함과 호쾌함을 담고 있는 푸른 등과 은백색의 배를 통해 청정함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반영한다. 또 'Powerful'은 넓은 태평양 전역을 누빌 수 있는 강한 힘과 어군을 형성해 상어의 공격도 두려워하지 않는 영민함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부산 시민을 상징한다. 'Speedy'는 초당 자신의 몸 길이 20배 이상을 헤엄칠 수 있는 어류인 고등어를 호방한 부산 시민과 연계해 거친 파도와 풍랑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막힘 없이 나아가는 안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드러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동안 급감한 연근해 고등어 생산량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올해부터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선망수협이 올 1월부터 6월까지 부산공동어시장에 상장한 고등어는 총 2만2674t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2558t)보다 무려 81% 증가한 것이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꾸준히 이뤄진 어족자원 관리 덕분에 연근해에서 어린 고등어 떼가 많이 확인되고 있어 올가을에는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