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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의 주춧돌 향토기업 <3> 대한제강㈜

고객 맞춤형 철근 서비스로 전국구 3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1-06-29 20:41:2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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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주) 직원이 29일 부산 사하구 신평동 본사 공장에서 제강 작업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고객만족 통한 가치창출' 경영이념
- 철근 생산~가공 원스톱공정 혁신
- 건설사들 러브콜 쏟아져 성장
- 향토기업으로 사회공헌도 적극적

대한제강(주)의 경영이념은 '고객 만족을 통한 차별화된 가치 창출'이다. 철강회사에서 웬 고객 만족이냐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겠지만, 이 회사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1954년 부산 동래구에서 시작해 반세기 만에 국내 제강업계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노력 덕분이다.

■제강업계 선두주자

대한제강 오형근 대표.
대한제강은 57년간 철근을 생산한 국내 제강업계 대표기업이다. 주요 생산품목은 건설자재용 철근과 빌렛(철근 및 형강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반제품)이다. 제강이란 고철·철광석에서 탄소를 제거해 강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일컫는다.

이 회사만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철근 서비스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고객이 필요한 철근을 직접 주문·가공·생산·입고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솔루션 '스타즈(Staz)'를 도입했다. 스타즈 도입이 가능했던 것은 '바인코일(철근을 코일 형태로 감고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길이로 절단해 사용하는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외주업체에 맡기던 철근가공 단계를 회사가 직접 소화했기 때문이다.

바인코일 기법은 유럽에서 통용되던 것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제강업계가 외면했다. 이전에는 건설 현장에서 직선형 철근을 입고해 필요한 만큼 잘라 쓰고 나머지는 버리든지 다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대한제강은 바인코일 기법을 도입, 건설사가 철근을 구입해 필요한 만큼 잘라 쓰도록 해 원자재 절감 효과를 높였다. 철근 가공 공정을 직접 처리한 것도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스타즈를 도입하자 건설사들의 주문이 잇따랐다. 2000년대 후반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원가 절감이 최대 화두가 된 덕분이었다. 지금은 대기업들이 뒤늦게 이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대한제강이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대기업이 되기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적절한 시기의 투자와 고객 위주의 서비스 강화이다. 철근가공 사업으로 시작해 1980년 신평공장에서 제강사업을 시작했고, 2000년대엔 녹산산단과 경기도 평택에 압연공장을 준공했다.

건설 수요가 많을 때 제강사업에 뛰어들어 회사 규모를 늘렸고, 압연공장에서 빌렛을 생산하며 고객이 원하는 규격과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남보다 먼저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었다.

■전통과 젊음 조화로 조직 변모

2000년대 들어 대한제강은 '젊은'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며 채용 인원도 늘어 젊은 직원을 많이 수혈했다. 조직 문화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보수적인 제강회사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활기찬 조직으로 변모했다. 전 직원이 구글 기반의 그룹웨어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통해 결재를 받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오피스 시스템을 갖춰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무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변화 덕분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활기찬 조직으로 바뀌었다.

향토기업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전 직원이 매월 5000원씩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해 사하구와 강서구 일대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비를 후원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문화예술공연 후원 등 메세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대한제강은 2009년 경기도 평택공장 확장으로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김종균 이사는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영업과 철강 수급을 고려해 평택에 공장을 마련하게 됐다. 제강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사업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했다. 올해 평택공장에서 신규 압연설비를 갖추고 특수소재 와이어로드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건설사를 대상으로 스타즈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는 향토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대한제강㈜ 개요

설립 : 1954년6월

위치 : 부산 사하구 신평동

종업원 수 : 570명

생산품목 : 제강(연간 140만t), 압연(〃 110만t), 가공(〃 66만t)

매출 : 7991억 원(2010년)

주요 연혁

-1954년 (주)대한상사 설립

-1970년 철근 생산 개시

-1980년 신평공장 및 동래 압연공장, 환봉 후처리 공장 준공

-1992년 대한제강(주) 상호 변경

-2001년 녹산 압연공장 준공

-200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2008년 녹산 제강공장 준공, ISO 14001 등 신규 인증 취득

-2010년 경기도 평택 공장 준공 및 '스타즈'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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