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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의 주춧돌 향토기업 <2> ㈜에스앤더블류

엔진·산업·단조부품 … 안정적 사업구조 갖춰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1-06-22 20:33:3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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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 등 특수분야 볼트·너트와 선박용 디젤엔진부품이 주력 상품
- 스핀들·캠 등 국산화로 매출 급증
- 지역 청년 우선 고용 원칙 고수
- 태양광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노력

(주)에스앤더블류(S&W)는 세계 최고 정밀부품기업을 지향한다. 1967년 창업 이래 44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기업이 찾는 정밀부품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그동안 '잘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성장

(주)에스앤더블류 정화섭(왼쪽 두 번째) 대표와 직원들이 22일 부산 사하구 신평동 공장에서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에스앤더블류의 주력 생산품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특수분야 볼트 너트(기계부품을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기계 요소)는 원자력·플랜트·건설 등 전 산업에서 골고루 쓰인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특수 볼트 너트를 자유자재로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췄다. 특히 특수분야 품목만 생산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1984년 국내 원자력부품 공급업체 승인(KEPIC)을 받고 원자력 분야에 진출한 것이 큰 자산이다.

또 하나 회사 성장에 기여한 것은 선박용 디젤엔진부품이다. 1998년 관계회사 우성밸브를 설립하고 디젤엔진부품 국산화에 나서 서서히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동안 디젤엔진부품은 외국에서 수입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회사는 정밀부품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디젤엔진용 스핀들(공작기계 회전 축), 캠(회전운동 바꾸는 기계장치) 등 다양한 품목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3년에는 볼트 너트를 생산하던 신일너트공업사와 우성밸브를 합쳐 '에스앤더블류'로 새 출발하며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작업 효율을 한층 높였다. 2000년대 조선업 호황으로 디젤엔진부품 물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2000년 9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10년 새 700억 원대에 진입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2009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하며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스앤더블류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란 점이다. 현대·삼성·대우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엔진부품·산업부품·단조부품으로 사업구조가 짜여져 있어 불황을 맞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2009년 조선업 불황이 닥치자 플랜트와 원자력에서 선방한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을 사랑하는 기업

에스앤더블류의 중속캠 제품들
이 회사 정화섭(65) 대표는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별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향토기업인의 자부심과 의무감이 강하다. 그는 올해부터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회사 물량이 급격히 늘면서 공장 부지가 좁아 직원들이 외지로 공장을 옮기자고 건의해도 부산에 땅을 알아보라는 지시만 내렸다. 이 때문에 비싼 값을 치르고 사하구 신평동 일대 공장 2곳을 매입해 쓰고 있다.

직원 채용에 있어서도 지역 청년고용을 우선 원칙으로 한다. 일반 제조현장은 인력난 탓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 구직자가 많다며 지역민 고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한 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 없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역민 고용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최근 미국 기계학회의 ASME(원자력부품) 인증을 획득, 해외 원자력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태양광 분야 사업도 검토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는 "40여 년간 지역에서 '철'을 만지며 이 만큼 회사를 키웠다. 하지만 기업의 수명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그동안 국산화하지 못한 정밀부품 개발은 물론이고, 신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 단계 도약하는 향토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에스앤더블류 개요

설립 : 1967년 3월

위치 : 부산 사하구 신평동

종업원 수 : 237명

생산품목 : 디젤엔진용 정밀부품, 특수 볼트 너트 등

매출 : 756억 원(2010년)

주요 연혁

-1967년 신일너트공업사 창립

-1984년 원자력부품공급업체(KEPIC) 승인

-1999년 우수자본재 개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03년 (주)우성밸브와 합병 및 (주)에스앤더블류로 상호 개명

-2009년 코스닥 등록

-2009년 부산시 우수기업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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