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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경제의 주춧돌 향토기업 <1> 대창메탈(주)

세계일류 '주물' 업체… 제강업 진출 제2 도약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1-06-15 21:01:4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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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다대동 대창메탈(주) 생산현장에서 15일 박정호(오른쪽 서 있는 이) 대표가 직원들의 제품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 성실·기술력 등 바탕 58년 단일 업종, 조선기자재 MBS, 세계 점유율 60%
- 해양플랜트·원전부품 등 사업 다각화
- 울주에 제2 공장 설립 제강설비 구축
- 주강용 소재 '특수강' 생산 영역 확대

부산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튼튼한 뿌리가 향토기업이다. 부산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업활동을 영위하며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곳을 '향토기업'으로 선정하고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부산시 향토기업에는 앞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부산시가 선정한 전도유망한 향토기업을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경쟁력과 향토애 등을 소개한다.


대창메탈(주)은 58년간 '주물'을 고수한 향토기업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제강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물 분야에서 최고가 된 만큼 제강을 더해 기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대표 향토기업 성장

   
울산 울주군 제2 공장 모습.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대창메탈은 부산 대표 향토기업이자 제조업체로 손꼽힌다. 1953년 영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원자력부품 등 주요 제조업에 필요한 대형 주물(용해된 금속을 주형 속에 넣어 원하는 모양의 금속제품을 만드는 일)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선박용 엔진부품인 '메인 베어링 서포트(MBS)'. 선박을 움직이는 엔진이 바다에서 흔들림없이 가동하도록 지지대 역할을 해 주는 제품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MBS는 국내외 유명 조선소에 납품하며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06년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2006년 매출 400억 원대에서 2008년 700억 원대로 급격히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조선업이 정체된 것을 감안해 해양플랜트, 원자력부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신경쓰고 있다.

■제강사업으로 새로운 도전

대창메탈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수강을 생산하는 제강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울산 울주군 제2공장 7만5900㎡(2만3000평) 부지에 제강설비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강공장 터닦기 작업은 끝났으며, 조만간 투자 규모와 투자액을 밝힐 예정이다. 박정호(66) 대표는 15일 제강산업 진출 배경에 대해 "지난 10년간 조선업이 과열양상에 치달을 정도로 급성장한 덕분에 회사 외형도 커졌지만 다시 이 같은 호기가 오긴 힘들 것 같다. 제강 설비를 갖추면 기존의 주강(주물용 강)을 생산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주강용 소재까지 생산하게 돼 사업영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기존 것보다 고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58년간 한 우물을 파다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최근 제강업계 상황을 살펴봐도 그리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포스코, 대한제강 등 주요 대기업마다 설비를 확대하고 있고, 중견기업 태웅도 제강사업 진출을 알렸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 연간 제품 생산량이 3만t에 이른다. 단일 회사에서 소화하는 양으로는 세계 최대일 것이다. 대기업이 하지 못하는 '특수강'이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본다. 제강설비를 갖추고 나면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 소나무 역할

박 대표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한 원동력으로 '성실'을 꼽았다. 그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고민하고, 직원들은 경영진의 뜻을 따라 꾸준히 기술개발과 생산공정 개선에 힘쓰다보니 손발이 잘 맞았다. 다른 사업으로 눈돌리지 않고 성실하게 한 분야에 매진한 것이 결과적으로 기업 발전의 디딤돌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한 만큼 향토애도 남다르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지난에 2009년 울산 울주군에 14만1900㎡(4만3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제2공장을 세웠다. 그는 "부산시의 산업용지 공급 정책이 기업의 수요를 따라가기 급급하다보니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부산시가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정책을 수립했으면 한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부산은 1960년대 국제상사, 동명목재 등 신발·목재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다가 1980년대부터 조선기자재산업이 그 간극을 메우고 있다. 대부분 향토기업이 소비재가 아니다보니 시민들에겐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향토기업들도 오랫동안 시민과 함께 부산을 터전으로 삼고 사업을 키워왔다. 향토기업이란 자부심을 갖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기업 활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대창메탈(주) 개요

-설립:1953년 5월

-위치:부산 사하구 다대동

-종업원수:169명

-주요 생산품목:선박엔진 부품, 해양  플랜트 부품, 기타 플랜트 부품 등

-매출:714억 원(2010년)

-주요 연혁

1953년 대창주철공업사 설립

2006년 '메인 베어링 서포트' 

산업자원부 세계일류상품 선정

2007년 대창메탈(주) 상호변경

2007년 코스닥 시장 등록

2009년 울산 울주 제2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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