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화 판매 급증 … 역수출도
- 매출 2조8809억 … 전국 45%
- "맞춤형 지원전략 마련 필요"
부산 신발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부산이 한국 신발산업의 메카임이 통계로 확인됐다.
한국신발산업협회(이하 신발협회)는 '2010년 신발산업 관련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신발기업은 1463개이며, 이 가운데 완제품 생산기업(651개)보다 부품소재 생산기업(812개)이 더 많았다. 국내 신발산업 총매출액은 6조3415억 원이었고, 종사자 수는 2만7836명이었다.
■사업체 수 570개, 전국 3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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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송정동 트렉스타 생산현장에서 13일 직원들이 기능화 '네스핏' 등을 만들고 있다.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흥미로운 부분은 국내 신발산업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란 점이다. 부산 신발산업 사업체 수는 570개로 전국의 39%를 차지했다. 부산 신발산업 총매출액은 2조8809억 원으로 전국의 45%를 차지했고, 신발산업 종사자 수는 1만513명으로 전국의 38%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2008년 부산 제조업 매출액에서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2009년 1.8%로 늘어 이 같은 호조세를 반영하고 있다.
■야외활동 기능화 매출 급증
신발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능화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수입원으로 급부상한 덕분이다.
트렉스타는 지난해 발 모형을 본딴 기능화 '네스핏'을 출시한 이래 국내외 물량이 쏟아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 권동칠 대표는 "부산 신발업체는 전통적으로 운동화 제조에 강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술이 뛰어나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능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제 해외로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덕통상은 자체 개발한 기능화 '스타필드' 외에 또 하나의 특수를 맞았다. 2008년부터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을 맡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기능화 '프로스펙스 W'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OEM 주문이 크게 늘었다.
지역 신발업계가 되살아난 것은 최근 등산·걷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시민이 늘면서 기능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트렉스타, 삼덕통상, 비트로 등 기능화로 성공한 주요 신발업체의 물량이 늘면서 부품소재 협력업체들도 생산량이 늘어 업계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됐다.
■연구개발 지원, 판로 개척 등 과제
하지만 이 같은 특수를 지속하려면 신발업계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구영남 소장은 "부산 신발산업은 태광실업, 삼호산업 등 해외 브랜드 밴더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트렉스타 등 브랜드 기업도 살아나고 있어 제2의 전성기를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신발협회는 이번 자료를 토대로 정부에 신발산업 발전을 위한 부품소재 연구개발(R&D), 중소 신발기업 판로 확보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신발협회 이원목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