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000억 원이 투입될 해운대관광리조트(오른쪽)의 야경 조감도. 세계의 부자들을 불러들일 사계절 휴양지 역할이 기대된다. 국제신문DB

- 지상 8층 규모 놀이공간 '포디엄', 워터파크·테마파크 등 갖춰
- 전망대에선 360도 조망 가능
- 56~104층 아파트 894가구 배치
- 첨단 홈네트워크·방재시설 특징

"두바이 버즈알아랍호텔 못지 않은 초특급 관광 인프라로 세계의 부자들을 유혹한다."

부산 해운대 옛 한국콘도 자리에 들어설 108층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사업이 지난 3월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시행사인 트리플스퀘어(주)는 해운대관광리조트가 완공되는 2016년까지 막대한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8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개념 놀이문화공간 '포디엄'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지상 8층 규모 도심형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인 포디엄에는 초대형 워터파크와 아트플라자 복합영화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8층 규모의 도심형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인 포디엄에는 ▷초대형 워터파크 ▷디지털 테마파크 ▷복합영화관 ▷아트플라자 ▷키즈가든과 상업시설을 배치한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온천수를 이용한 초대형 워터파크(9052㎡·2743평)가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4D와 5D 기술을 디지털 테마파크에 접목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주무대인 바다 쪽으로 아이맥스·3D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가 들어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피트니스센터·클리닉존이 결합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투숙객이 요트를 타고 동부산관광단지로 이동해 관광과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덕도와 거제도·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배를 타고 관광하는 아이템도 준비 중이다. 108층 전망대에선 일본 대마도를 포함해 360도를 조망할 수 있다.

설계와 건축은 세계 초고층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계 최고층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162층)의 건설사업관리를 했던 글로벌 기업 터너사가 전체 공정을 총괄한다. 이 회사의 로버트 사이몬스 단장은 "부산의 심장인 해운대에 사람·바다·문화·미래가 어우러지는 꿈의 사계절 휴양지를 만들어 싶다"며 "해운대의 특수성을 감안해 '공공'의 가치를 고려했다. 치밀한 풍동실험을 통해 초속 50m 이상의 초대형 태풍에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설계는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101층) 경험이 있는 미국의 KPF사가 맡았다. 포디엄의 엔터테인먼트 설계는 일본의 랜드사 컨소시엄이 담당했다.

■360도 바다 조망권

초고층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 해변 개념도. 국제신문DB

아파트 894가구는 56~104층에 배치된다. 공급면적은 180.66(54)~304㎡(92평). '마천루 아파트'답게 모든 층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바다를 일상에서 향유하는 '베이 하우스(Bay House)'가 주거시설의 설계 개념이다. 음성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목소리로 홈네트워크에 명령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입주민에게는 온천 사우나는 물론 호텔과 연계된 게스트하우스가 제공된다. 트리플스퀘어(주) 이수철 대표는 "세계적으로 100층 이상 빌딩은 8개에 불과하다. 지진이나 태풍·재해에 대비한 안전 방재시설과 친환경 첨단 건축기법을 도입해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면서 "특히 주거시설은 하늘 위의 도시에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주변 아파트 시세와 마천루 빌딩의 건설비가 보통 건물의 2~3배쯤 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추정할 뿐이다. 마린시티(옛 수영만 매립지)의 두산위브더제니스나 해운대아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1650만 원(최고 4500만 원)대였다. 따라서 해운대관광리조트는 3.3㎡당 3000만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