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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t급 크루즈 입항 증가…북항 국제부두 대형화 필요

지난해 부산항 찾은 크루즈선 278% 늘어 77회 13만 여명 달해

입항 선박도 규모 점차 커져 장기 정박 인프라 미리 갖춰야

  • 국제신문
  • 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
  •  |  입력 : 2011-02-21 21:11:5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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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을 찾는 국제 크루즈선이 폭증한 지난해 7월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코스타 로맨티카 호를 환영하는 모습. 국제신문DB
지난해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크루즈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이어 앞으로 10만 t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북항재개발 예정지에 들어설 국제크루즈 부두는 초대형 크루즈선도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36회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2007년 23회로 감소했다가 2008년 29회로 증가한 뒤 2009년 34회, 2010년에는 전년도보다 무려 278%나 증가한 77회로 늘어 승무원(4만252명)을 포함해 13만92명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았다. 올해는 21일 현재 55회(10만5677명 방문 계획)가 예정돼 있어 부산항 입항 크루즈선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여파로 많이 감소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벗어났다.

사실 중국 톈진을 출발하는 RCCL이 항로 거리 문제 등으로 부산항 입항 때 해상에서 1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인천항(총 9회)으로 기항지를 결정하는 등 올해는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코스타 크루즈 사도 동북아시아 노선 선박 2척 가운데 1척을 지중해 노선에 배치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 횟수는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들고, 관광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에서 펼친 크루즈 산업 육성화 대책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크루즈선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까지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은 주로 3만~5만 t급으로 많아야 7만 t급 정도였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10만 t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이 각각 1, 2회 입항했으며, 지난해에는 5회나 입항했다. 올해는 프린세스 크루즈 사에서 11만5875t급 선박을 총 9회나 부산항에 입항시킬 계획이었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 안보 문제를 이유로 4회 입항으로 줄였다. 대신 내년에는 10회 입항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

동북아시아 노선을 운행하는 RCCL는 2척의 초대형 크로즈선(22만5285t 규모)을 운항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부두 시설 등만 제대로 갖춰지면 부산항 입항 크루즈선의 대형화가 정착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6월까지 9억87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의 시설 재배치 공사를 시행하는 등 크루즈선 대형화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두의 설계 용역은 8만 t에 불과해 10만 t급 이상 크루즈선은 짧은 시간 부두에 머물 수 있지만, 장기 정박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항재개발 지역인 기존 3부두와 4부두 일대에 건립될 국제크루즈 부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대형 크루즈선 장기 정박도 가능한 형태로 지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북항재개발 지역의 국제크루즈 부두는 다음 달 입찰공고가 시작되는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건물에 이어 건립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항은 동북아시아 다른 크루즈선 기항지보다 관광 분야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지만, 노선 운항 부문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여서 부가가치가 높은 초대형 크루즈선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만 제대로 이뤄지면 이 산업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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