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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골든스위트 화재 후 마린시티 초고층 건설사 진땀

계약자 불안 달래며 대책설명 온힘

현대산업개발은 CEO 편지, 대원플러스건설은 설명회

피난구역·방재체제 정보 제공

중개업소 "상담 발길 뜸해져"

  •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   입력 : 2010-10-17 21:06:5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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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안심하라고 편지 보내고, 중개업소는 거래 끊겨 울상이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에 놀란 초고층 건설사들이 계약자들을 안심시키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오피스텔은 물론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거래가 사실상 끊겼다며 한숨만 쉬고 있다.

■"초고층은 위험" 불안감 차단 부심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두산위브더제니스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건설이 최근 계약자들을 초청, 이 건물에 적용된 방재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원플러스건설 제공
72층 높이의 '해운대 아이파크'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은 17일 최동주 사장 명의로 3000자가 넘는 장문의 편지를 분양 계약자들에게 보냈다. 최 사장은 A4 용지 4장 분량의 '입주 예정자에게 드리는 안내문'을 통해 "건축법은 2009년 7월부터 고층 건물의 피난대피구역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해운대 아이파크는 이미 25층과 옥상층에 방화구역을 설치했다. 50층의 피트니스센터도 제연설비를 갖춘 만큼 유사 시 피난구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알루미늄 판넬을 통해 불이 번진 우신골든스위트를 의식해 "외벽 소재는 불연재인 유리를 적용했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150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와 방재시스템을 비교하는 자료까지 곁들였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최고 80층)'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건설은 최근 계약자 중 200여 명을 초청해 방재설비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또 국내 주요 언론사에 두산위브더제니스에 적용한 방재·방화시설에 관한 10쪽짜리 보고서를 보내기도 했다. 두산건설 측은 "초고층 건물의 방재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세월만 보내는 중개업소는 울상

마린시티의 초고층 건물들은 원래 거래량이 많지 않다. 전용면적이 넓고 매매가도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을 보면 '현대베네시티'의 올해 1~8월 거래량은 5건에 불과하다. 두산위브포세이돈 역시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건)과 비슷하다. 한 달에 한 건 매매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로 거래 성사가 더 힘들어졌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선 "예전에는 '좋은 물건 나오면 연락달라'는 수요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상담하러 오는 발길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는 "지난 8월 태풍 '뎬무'가 마린시티 방파제를 넘어와 불안했는데 화재까지 겹쳤으니 누가 사겠다고 나서겠나. 거래심리가 살아나려면 당분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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