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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식의 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UAE 신재생에너지 시장 노려라

석유 고갈 대비 원전·풍력 등 투자

부산기업 녹색기술·제품 수출 호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8-18 20:48:4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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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자력발전소 조감도
지난 1월 18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때 UAE 왕세제(왕위를 이어받을 왕의 아우)가 한국관을 방문하던 기억이 새롭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가 바로 그다. 칼리파 현직 UAE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그는 한국전력의 원전 수주 때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준 당사자다.

그가 한국전시관을 찾아 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신성홀딩스 등을 둘러보며 전시품 하나하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는 전시회 폐막일에도 현대자동차 부스를 다시 방문해 수소연료 전지자동차의 성능과 기술을 문의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그로부터 2개월 뒤에 120여 명의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UAE에 파견했다. 이어 UAE는 탄소 제로도시 '마스다르(Masdar)'의 한국 방문설명회를 지난 2월에 서울에서 개최한 데 이어 5월에는 왕세제가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 같은 빈번한 상호 방문의 배경에는 원전수주 이후 양국 간 경협 확대 문제가 걸려 있긴 하지만 UAE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 에너지 입국'에 대한 관심 또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로 국부를 이룬 국가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데는 UAE 지도층의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와 전략이 응축돼 있다. 언젠가는 화석연료가 고갈될 것이므로 자자손손 번성을 누리기 위해 그 이후를 대비해야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원전 건설을 통해 필요한 전력 대부분을 조달하겠지만 원전 이외에도 풍력, 태양열, 태양광 등 소위 신재생에너지로 UAE를 새롭게 발전시켜보자는 원대한 구상이다. 과거 진주잡이로 명맥을 이어오던 이 나라가 석유라는 흑진주를 통해 국가를 일으켜 세웠듯이 이제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구상 최초로 '마스다르'라는 탄소 제로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본부를 아부다비에 유치하는 등 UAE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에 쏟는 관심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고 하겠다.

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은 이 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녹색기술과 제품을 UAE에 수출할 길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 ksp754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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