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어류의 질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박미선 박사팀은 23일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동해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생물 질병발생 동향'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어류 질병은 환경과 병원체, 항병력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발생하는데, 질병에 의한 양식어류 폐사율이 1990년대 5∼10%에서 현재 25∼30%로 배 이상 늘었다. 또 1996년 폐사율이 8.2%였으나 2006년에는 16.8%로 크게 증가했다.
발생하는 질병도 과거에는 여름철 고수온기에 주로 세균성 질병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연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에는 세균성 질병과 기생충성 질병의 단독감염이 93%를 차지했지만, 2006년에는 세균성 질병과 기생충성 질병의 단독감염이 42%로 크게 떨어진 반면 세균과 기생충 혼합감염이 13.6%, 바이러스성 질병이 21.8%, 기타 영양성 질병이 20.7%로 조사됐다.
특히 조피볼락에서 주로 가을~이른 봄에 발생하는 스쿠티카충의 감염이 5월에 발견되고 넙치의 기생충 가운데 트리코디나와 스쿠티카충이 연중 검출됐으며, 세균성 질병 중 20도 이상의 고수온기에 주로 검출되는 에드와드균이 연중 분리됐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바이러스성 질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세균과 기생충 혼합감염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며 "수온에 대한 내성을 갖는 기생충성 질병, 기생충과 세균혼합 감염, 영양성 질병의 발생 비율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