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바깥에서 본 한국경제] 현지 근로자 인격 존중이 최우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2-10 20:11:5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주)경승무역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봉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인격적으로 존중해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면 돈은 따라옵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봉제업체 ㈜경승무역 현지 법인장의 말이다. 그를 따라 생산설비를 돌아보는 동안 많은 근로자가 그를 "파파(아빠)"라고 불렀다. 근로자들은 그를 다른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점령군이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 특히 부모처럼 존경하고 있었다.

우리 기업들은 저임금을 찾아 해외로 많이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만 해도 한국 봉제업체가 330여 개에 달하고 있으며 25만 명이 넘는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해외 진출의 성공 여부는 바로 현지 근로자들의 노력과 성실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와의 대화에서 독특한 노무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분석해 보았다.

첫째, 존칭어를 사용한다. 그는 아무리 나이 어린 근로자라 하더라도 존칭어를 썼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한국기업은 현지 근로자에게 반말하거나 욕설부터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는 그들을 무시하고 멸시할수록 회사에 대한 적개심만 커진다고 강조했다.

둘째, 근로자의 경조사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긴다. 당연히 법적으로 해야 될 복지제도는 갖추고 있지만 그 외에도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서 감동을 주는 것이다. 법인장이 직접 4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를 몰고 근로자의 고향에 가서 경조사에 참석한 적이 자주 있다고 한다.

셋째, 근로자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한다. 매월 4번의 정례 조회를 하는데 항상 인도네시아 국가를 부르고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을 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온 직원들이 자기 나라 국가를 함께 불러주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은 노하우가 있지만 핵심은 '사랑과 존중'으로 현지 근로자를 대한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가 섬유수출 강국일 수 있는 것은 현지 근로자들의 도움 때문이어서 그들을 보물처럼 대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들려주었던 인도네시아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AMAL BANYAK HASIL PUN BAGUS(積善之家 必有餘慶),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


이성권 코트라 상임감사 lsksml@naver.com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