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선단 선주들이 새 선박 건조를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조선연구원 진송한 선임연구원은 대형선망선단 22개 업체 중 17개 업체 선주를 대상으로 선박 노령화와 높은 에너지 소모율에 따른 연근해어선의 신조선 건조에 대한 정부 지원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업체들의 82%가 정부가 지원하면 신조선을 건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 때에도 신조선 건조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업체 3곳 모두 그 이유에 대해 척당 100억 원이 나오는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꼽았다. 신조선 건조시 정부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국비 20%, 융자 60%, 자부담 20%가 64%로 가장 높았고, 자부담 20%가 넘는 경우에는 신조선 건조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선단 재구성 방법으로는 47%가 현재 6척 위주인 선단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보수적 입장이었고 다음으로는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2척으로 운반선을 1척 줄이는 5척 선단 체제가 뒤를 이었다.

선단 재구성 때 적정한 선박 규모는 본선 기준으로 150t(47%), 200t(29%) 순으로 나왔다. 기타 대형선망선단 선주의 요청 사항으로는 운반선을 통해 어획물을 직접 일본으로 수출하는 방법 모색과 외국인 신규 승선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이었다. 현재 애로사항으로는 선원 인력난(22%), 선박 노후화(20%), 본선 선박의 소규모(18%), 안정적 재정 미확보(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 선임연구원은 "조사결과 선주들은 선박 노령화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면 신조선을 건조할 의사가 있으나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가급적 융자나 자부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조선연구원은 15일 대형선망선단과 대형기선저인망 등 국내 주요 연근해 업종의 어선어업 발전 방안과 중장기 정부 정책 로드맵 도출을 위해 '미래형 어선어업 기술 교류회'를 열고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해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