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 이전이 확정된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다른 2개 검역·검사기관과 통합하는 안을 추진하면서 통합청이 부산 동삼혁신도시가 아닌 경북 김천시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자(본지 11일 1면, 3면 보도)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는 11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검역·검사기관의 통합청이 김천에 설립될 경우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비롯해 해양수산 관련 4개 핵심기관으로 디자인된 동삼혁신도시 조성이 차질을 빚게 된다"며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부산 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부산시민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수산물 검사 관련 기능을 하는 수산물품질검사원을 내륙인 김천으로 이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도 "세종시가 수정 추진될 때 혁신도시도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예상이 적중했다"며 "지역 정치권 등과 연대해 동삼혁신도시가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