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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월9일(현지시간)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 기지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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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명단 및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무더기로 노출돼 5개월이나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장이 인다.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3일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책임 규명을 지시했다.
임 실장은 이번 일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대통령 순방의 보안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앞서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이름의 파일이 게시됐다. 해당 파일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 당시 유럽 순방에 동행한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한성숙 현 국무총리, 배경훈·조현·김성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생년월일, 여권번호, 발급·만료일 등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외교부 소속 직원과 경호원, 청와대 출입 기자 등 정보가 노출된 사람은 1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경호상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는 보안 사고인 데다, 사고 발생 사실을 장기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당 파일은 이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인 6월 2일부터 게시돼 있었고, 최근까지도 정부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5개월째 그대로 방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라고는 하지만, 장기간 노출됐던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해킹 등 범죄에 이미 악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SNS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하며 “청와대가 망할 차례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외교부는 이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모든 인사의 여권 재발급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