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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도 운영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 제3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정록 기자 |
- 李 내외도 거론돼 여야 격한 충돌
오는 29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요구해 온 강훈식 전 비서실장과 김용범 전 정책실장, 김현지 제1 부속실장 등의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여야는 이 과정에서 거칠게 충돌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거수 표결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일반 증인 없이 기관 증인만 부르기로 한 가운데, 애초 3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감 일정은 29일로 앞당겨졌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전·현직 실장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도 증인으로 불러 전방위 검증을 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최은석 의원은 “인사 개입 의혹이 있는 김현지 실장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결정에 관여한 김용범 전 실장을 반드시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러달라”고 촉구했다. 윤용근 의원은 이 대통령이 취임 17개월째 한남동 관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두고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면 흉을 맞는다는 미신이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 그 속사정을 아는 건 오직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밖에 없다”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상휘 의원도 2024년 국감 당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사례를 언급하며 “성역이 있나.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운영위원장인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러한 억지 주장은 단호히 차단하겠다”며 “현직 대통령과 영부인을 부르자는 건 너무 정치적인 이야기다. 무슨 죄라도 지었나”고 반발했다. 전은수 의원도 “‘카더라’ 하나로 제1 부속실장을 불러야 하나”며 “인사 개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의혹이 있다면 근거를 대라”고 쏘아붙였다. 김한규 의원은 “제대로 된 증거를 내고 정부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면 된다”며 “김건희 여사를 2024년에 불렀던 것은 영부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