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골프장에서 보고받고 수습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파상 공세를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근무 태세를 유지했다”며 방어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의 동선을 놓고 반복되는 내로남불 소모적인 공방을 지양할 때가 됐다는 여론도 고개를 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세월호 7시간’ 외치면서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던 것을 직무유기라고 했다. 관저가 직무유기면 골프장은 아예 직무 포기냐”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나아가 지난 7월 12일 해군 상병이 동해상에서 실종됐을 때 이 대통령 동선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참사 당시 분 단위 동선과 대응 내역, 골프 비용과 특수활동비 사용 여부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당시 민주당이 불법 설치와 예산 사용 문제를 제기했던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골프연습시설이 현 정부에서 사후 적법화한 점을 거론하며 “임시로 사용하는 관저에 존치할 필요가 있었는지 국민께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골프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과 민주당 간 ‘막말’ 공방도 벌어졌다. 주 의원은 SNS에 한 네티즌이 올린 이재명 정부 비판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게시물에는 ‘남의 특활비는 전액 삭감, 내 특활비는 41억 부활?’과 같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 의원은 이 게시물에 “이재 명을 끊을 때”라는 짤막한 댓글을 달았다. 이어 주 의원은 이 댓글에 문제를 제기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을 끊어야 할 때’는 ‘이재명 황제 골프로 정권의 운명이 다 했으니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주 의원의 댓글을 두고 “대통령의 이름을 비틀어 목숨을 끊는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경악스러운 막말이었다”며 “막말로 인간 도리를 저버린 주 의원은 즉시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2024년 1월 부산에서 정치테러를 당해 실제로 목숨을 위협받은 적이 있다”며 “그런 대통령을 향해 국회의원이 인륜을 저버린 막말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