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태호(왼쪽 사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와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6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
- “친정 KT와 소송 왜 빨리 끝냈나”
- 교통公 김태호에 KT 연관성 추궁
- 시설공단 김명수, 田 캠프 출신
- 낙마 운운한 국힘 ‘한 방’은 없어
국민의힘이 장악한 부산시의회가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이후 첫 지명한 공공기관장의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겉핥기식 질의만 반복하면서 빈 수레가 요란했다는 혹평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이자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후보자의 ‘낙마’를 운운했지만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6일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오후 김명수 후보자의 청문회를 차례로 열었다. 김태호 후보자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김 후보자가 20년 넘게 재직했던 ‘KT’와의 연관성과 이해충돌 의혹이었다. 국민의힘 조병제(수영1)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친정’인 KT와 벌이던 스마트몰 사업 소송을 급히 마무리한 근거를 따졌다. 조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 당시 공사는 KT 측과 기본보장금 문제로 소송 중이었다. 계약에서 기본보장금은 10년간 1400억 원이었는데, 후보자 취임 후 318억 원으로 받는 조건으로 분쟁을 마무리했다”며 “소송을 계속하는 것보다 318억 원으로 정리하는 게 공사에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승강장 행선안내표시기 등을 정상화해야 했고, 소송으로 광고를 못하는 시간에 새 광고를 유치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봤다. 또 소송이 장기화했을 때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법무팀에서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조 의원은 “후보자가 KT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경험이 있고, 차액이 1000억 원이나 났기 때문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용운(서2) 의원도 KT에 유리하게 화해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제가 원해서 KT를 나온 게 아니어서 우호적일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조용우(비례) 의원도 “후보자가 KT에 근무하다 공사 사장으로 가서 논란이 된 KT 계약을 정리했고, 이후 임기도 채우지 않고 KT 회장에 지원했다”고 짚으며 “객관적으로 보면 오비이락”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추호도 이해충돌이 없으니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며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맞섰다.
공단 노조의 반발 속에 열린 김명수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정치권 낙하산 논란과 전문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용운 의원이 “이력을 보면 낙하산 같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억울하다”며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 재임 4년간 발전소 현장을 수십 차례 찾아 안전점검을 했다고 반박했다. 최종원(사하2) 의원도 김 후보자의 이력을 일일이 확인한 뒤 “남부발전에 취임하기 전에도 특별한 경력이 없었다. 그때도 낙하산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조용우 의원은 역대 이사장이 구청장, 시 고위 공무원, 언론인 출신이었다고 열거하며 “어느 분이 탁월한 전문성을 가졌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어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전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라기오(기장2) 의원도 “전임 이사장의 면면을 봐도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