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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표현과 창작의 자유 존중하지만, 지켜야 할 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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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사거리 일대에서 열린 2026 강남페스티벌에서 축제 개최를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 암삼자(들)의 ‘탄흔 티켓’ 관련 논란에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몰지각한 상업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인간의 존엄마저 포기한 저급한 상업주의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육영수 여사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아내였고, 세 자녀의 어머니였다”며 “수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흉탄에 목숨을 잃은 그 참혹한 순간마저 손에 쥐고 즐기는 ‘굿즈’의 소재가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국가가 예술의 내용을 재단하고 창작의 경계를 정하는 사회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유로운 사회일수록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절제, 돈이 돼도 팔지 않는 금도가 자유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품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은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지 않을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서도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세계가 한국의 대중문화를 지켜보고 있다”며 “세계적인 한국 대중문화의 품격을 훼손하는 이런 저급한 상업적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작의 자유’나 ‘마케팅’이 타인의 비극을 팔고 조롱해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관계자들은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죄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메가박스는 ‘암살자(들)’이 개봉한 지난달 23일부터 이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티켓을 선착순 증정하고 있다.

해당 티켓은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일각에서는 관객이 직접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총탄을 맞추는 것 같은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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