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 기업 등 집적 시너지 창출
- 북극항로 개척 포함 새 기회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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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이 해양수산수 부산시대의 과제과 앞으로 재단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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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관련 기관이 부산에 모이는 것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됩니다. 집적된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양수산부 차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을 지내며 해양정책과 산업을 모두 다뤄본 김양수(58)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한국해양재단은 해양강국 실현을 목표로 국민의 해양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해양교육 문화 환경사업을 추진하는 공익법인이다.
김 이사장은 “정부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에 소재하게 되는 해수부가 부산에서 제대로 역할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첫째로 신청사를 빠르게, 제대로 건립해 해양수산산업의 상징적인 장소로 만들고, 거기에 여타 해양 관련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같이 클러스터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수부가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내려간 만큼 지역 주력산업 정도는 지원을 해 줄 수 있어야 간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예컨대 부울경에서 가장 중요한 조선산업에 해수부가 제대로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책과 산업의 관점에서 바다를 바라봤다면, 이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양을 바라보게 됐다는 점이 새롭다”면서 “창작 바다동요대회,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사업,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 등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 현장을 직접 다니다 보니 국민들이 바다를 접하고 해양의 가치를 알아가는 데 재단이 해야 할 역할이 상당히 크다는 걸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해양재단이 올해 추진 사업 38개, 사업비가 51억 원에 이르는 등 양적 설장을 이뤘다면 올해부턴 처음으로 재단 재산을 국채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투자처를 다양화하고, 중장기적 사업 개편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는 등 재단 운영에도 질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재단의 사업 상당수가 부산에서 이뤄지고 있다.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는 매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리고, 올해는 특히 ‘한국해양사’ 완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도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는 “부산은 해양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 많기 때문에 재단의 주요 프로그램에서도 부산을 빼놓기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이 가지고 있는 해양 인프라와 현장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립해양대 석좌교수로서 물류대학원 강의도 맡아 해양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진로”라면서 “해양산업은 해운·항만 뿐만 아니라 조선·물류·금융·해양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돼 있는데 학생들이 이런 여러 분야를 직접 접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북극항로 개척,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해운 물류 등 해양수산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문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기업은 과감하게 투자하며, 연구기관은 기술개발을 뒷받침하는 삼각체계가 제대로 작동돼야 한다. 그래야 해양산업의 변화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