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당 민주당과 ‘함께 간다’ 각오
- 견제와 균형 맞춰 시정 감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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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 김재운 운영위원장이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9대 전반기 시의회의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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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부산시의회는 거대 양당의 교섭단체가 구성되면서 새로운 의정 환경을 맞이했다.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제9대 의회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입성하면서 여야 의견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국제신문은 부산시의회에서 시의회 안살림을 총괄하고 상임위 및 여야 간 갈등을 중재하는 ‘컨트롤타워’ 김재운(64·부산진3) 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만나 향후 의회 운영 방안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소통과 협치를 통해 정쟁보다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구상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소외 없는 소통’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의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국외연수 예산 1억 5000만 원을 절감해 민생자금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고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행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장단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의도와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상임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꼼꼼히 챙겼어야 했다. 앞으로는 양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연석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전파, 소수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오해 없이 ‘함께 간다’는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견제와 협력의 합리적 균형’을 기조로 민선 9기 부산시정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협조 모두 지양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회기에 공공기관 인사청문 대상을 확대한 조례가 발의되자 집행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수용해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기를 미루는 대신 청문 대상을 넓히는 방향으로 조율했다”며 “또 시정질문이나 5분 발언 관련 자료 요청 기한도 타 시·도 사례와 공무원 업무 부하를 고려해 기존 5일에서 7일로 연장할 계획”이라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예산 낭비나 행정 무능에는 날선 비판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면서도 실속이 부족한 ‘민생 100일 비상조치’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새로 받아야 하는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문제 등은 시의회 차원에서 매섭게 지적하고 개선 대책을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이전 등 이견이 첨예한 사안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대화와 토론으로 접점을 찾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시민과 언론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제10대 의회에는 연구단체를 꾸려가며 치열하게 공부하는 열정적인 의원이 참 많다”며 “국회의 국정감사 못지않게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나 시정질문에도 언론이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여야를 떠나 시민을 위해 밤낮 없이 뛰는 의원들의 노력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동의대 경영대학원 경영회계학과를 졸업했고, 2014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부산진구의회에 입성해 재선을 지냈다. 2022년 시의회 의원 배지를 달아 9대 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