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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 이재명 정부 2년차 평가 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물갈이 대상된 중진들 거센 반발
- 27일 최고위서 재의결 추진키로
- 현역 대 원외 대결 전환할 수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당원들이 직접 뽑도록 하는 ‘당협위원장 직선제 방안’ 의결을 일단 보류했다. 당협위원장을 겸임하는 현역 의원들의 반발 때문인데, 장 대표 등 친장동혁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재격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장 대표는 27일 이 안의 재의결을 추진할 방침이고, 원외 인사들도 장 대표 방침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등 비당권파와 장 대표 간 대결 전선이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계기로 ‘현역 대 원외 대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부산 북을)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일부 최고위원과 많은 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최고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 의결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주 이틀 연속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40명 안팎의 반대 총의를 모아 장 대표에게 전달했고, 여러 의원도 개별적으로 주말 동안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반발했다.
특히 장 대표가 차기 총선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한 중진들의 반발이 거셌다. 장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중진 물갈이가 차기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선 이상 중진들이 장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26일 회동하는 등 직선제에 조직적으로 반발할 조짐도 보인다. 부산 울산 경남(PK) 현역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이성권(부산 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도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선제 도입 여부를 두고) 당원 간 입장이 다를 경우 혼란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 대표가 직선제 도입을 강행할 가능성은 있다. 장 대표의 당 장악과 연임을 위한 시도라는 의심에도 불구하고 ‘당원 중심’ 기조를 앞세운 직선제 도입의 명분이 상당하고,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현역 기득권을 깨야 보수가 산다’는 지지 여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최종적 결론을 확정짓지 않은 것이지, 지금 장 대표가 기존 최고위원 다수가 견지하고 있던 당원 직선제를 후퇴시키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반장동혁파로 원외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 재선출이 사당화나 특정 계파를 축출하려는 시도로 보이면 안 된다”면서도 “당협 경선에 국민도 포함하는 등 유권자를 폭넓게 반영해야 한다”고 직선제 도입에 찬성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의 최대 자질은 당협을 잘 관리하고 당의 외연을 키울 수 있는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지가 유일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 28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에서 직선제 도입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