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전대 끝나면 당 화합에 노력
- 국정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할 것”
- 李 지지율 하락 지속 땐 당 요동
- 공소 취소·개헌 등 野대결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서 17일 집권 2년 차 여당 수장에 올랐다. 하지만 앞 길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김민석 체제’의 향배는 2028년 총선 판도는 물론 이재명 정권 성공여부와도 직결된다.
■‘내분’ 극복이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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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대표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명청(이재명 대 정청래) 대결’로 불린 이번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극심한 대립의 봉합이다. 김 대표도 순회 경선이 진행되면서 판세가 우위로 전개되자 여러 차례 화합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TV토론에서 “전당대회 기간에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다”면서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에 이르는 길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당 대표가 되면 당의 모든 경선 갈등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며 “단단하게 확장하고 그 위에 보수 진보 중도 모든 유능한 세력을 하나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화합을 위한 ‘당원 구조 정상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중 당적과 비자발적 입당, 유령 당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청 관계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비판하기도 했던 저를 품고 제게 100% 신뢰를 보여주고 제게 100%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해왔다”며 ‘당청 원팀’을 강조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월 30일 김 대표가 국무총리 신분으로 참석한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만들어낸 여러 성과가 있는데, 총리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내분 봉합과 당청 원팀이 총선까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최근 당 지지율이 이 대통령 지지율을 앞선 상황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하지 못하고 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서울과 부산 경남(PK),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당 기조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전대에서 김 대표에게 패한 정청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청 세력’이 여당 속 야당으로 굳게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내년 4월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김민석 체제’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야 관계도 시험대
김 대표는 부동산과 청년 정책 등 민생 대책과 관련해 국민의힘 등 야권과 협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을 내세워 국민의힘과 지나치게 각을 세웠고, 이에 국회 입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이 대통령 역시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력적 대야 관계는 민생 현안에 국한되고, 한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가 정 전 대표 시절 민심 역풍에 막혀 논의를 중단한 ‘공소 취소’와 권력구도 재편을 위한 ‘개헌’을 수면 위로 올리면 야당의 극한 반발은 불가피하다. 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현실화하면 2028년 총선 때까지 여야는 극한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