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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이상 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정록 기자 |
- 金 “호남 이기고 수도권까지” 자신
- 鄭 “못 믿고, 못 맡길 사람” 공격
- 친명·친청 갈등 회복불가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연일 격화한다. 이번 주말 열리는 제주·인천(8일), 강원·경북·대구 권역 경선(9일)을 앞두고 김민석 후보는 “(2차전에서 비기면) 제가 최종적으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고, 정청래 후보는 “(어제) 2차 TV토론으로 게임 끝났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6일 김어준 유튜브에 나와서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언급하며 “2차전에서 비기면 호남에서 한 표 이상은 분명히 이길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그 여세로 쭉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전체에서 (득표율) 50%를 넘길 것”이라며 “호남에서도 (나의 득표율이) 그에 육박하거나 넘기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종 결과는 선호투표가 아니라 (1위 득표자가) 50%를 넘는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99.99%”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선호투표로 결론이 날 가능성에는 “우리가 정한 룰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를 거론하며 김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SNS에 “김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못 댔고, 광주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무지(하고) 무능했고, ‘대통령 팔이’를 계속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배신에 해명도 사과도 없었다”며 “못 믿을 사람, 못 맡길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눈물 흘리는 국민께 김민석 후보는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거듭 압박했다. 정 후보는 “이것도 신천지처럼 뭉개고 가면 안 된다”며 “어제 TV토론에서 질문했는데 답변이 없어 다시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첫 순회경선지였던 충청권은 김 후보가, 부산·울산·경남권은 정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가 45.51%, 김 후보가 44.52%로 박빙 흐름이다.
초접전 판세가 이어지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도 한층 거칠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정 후보를 겨냥해 “반명(반이재명) 주자” “분열주의” “신천지 비밀연합”이라고 직격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정 후보 역시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 팔이” “나쁜 사람”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이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으로 갈라져 회복이 불가능한 분열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028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죽기살기식 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할 때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2007년과 2015년 분당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당권 주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2007년 열린우리당 말기에 친노(친노무현), 반노(반노무현)로 나뉘어져서 치열한 싸움과 투쟁을 했다”며 “그러면서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가 500만 표 차이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졌고, 분열의 과정이 한 6~7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