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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현장조사를 위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김정록 기자 |
- 경찰 협조 속 40분간 조사 진행
- 與, 샤워실에 투표함 보관 질타
- 국힘은 “수사 전까지 현장 보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잠실개표소’가 봉쇄 시위 27일 만에 개방돼 국회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경찰의 협조 속에 40분간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국조특위는 투표지 247만 장을 직접 확인하고 CCTV 관리감독 미비를 지적했다. 특위위원들은 투표지 보관장소 내부에 CCTV가 아예 없었고, 주변 CCTV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보관장소 외부의 CCTV가 보관장소를 비추는지와 관련해 김남훈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 직무대리는 “그렇게 알고 있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답하자, 위원들은 영상 제출과 전수 확인을 요구했다. 개표 종료 당시 문을 잠갔던 조시훈 전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은 ‘현장이 당시와 동일하냐’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질의에 “동일하다. 위원장 도장으로 봉인도 했다”고 증언했다.
투표용지 보관을 두고는 여야의 의견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현재 투표함이 보관된 장소가 원래 경기장 샤워실이다. 그렇다 보니 안에 CCTV가 없고 실제 출입을 하는 그 문까지도 CCTV가 찍지 못한다”며 “이곳에 (투표용지를) 보관한다는 건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또 선관위가 CCTV의 실제 내용이 어떤지 확인도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수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현장이 보전돼야 한다”며 “지금 함부로 옮기면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특별위원장은 “247만 개에 달하는 유효·무효 투표지와 투표함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며 국회 의결을 통한 투표함 재검표의 공개 검토를 여야에 제안했다.
이날 현장 검증에 앞서 송파구 선관위 업무보고에서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재건축 단지가 있는 잠실 4동은 3월 31일 기준 2500장 이상을 배정해야 하는데 1400장밖에 배정하지 않았다”며 “선관위의 행정편의주의 때문에 실제 입주민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산정해야 했는데 그렇게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안일한 인식이 부정선거론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송파구) 유권자들이 오세훈 시장이 떨어질 것 같아서 투표하러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개표가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국민은 투표가 끝났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오 시장이 출구조사 결과대로 또는 그것보다 더 큰 차이로 떨어졌으면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조심해도 모자랄 판국에 참관인 없이 투표함을 옮겼다”며 “이것 때문에 지금 올림픽 공원에 계신 분들이 (투표 결과를) 못 믿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