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차·부품·수소산업 주요 거점
- 동남권 제조벨트 시너지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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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욱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이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그의 사무실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 진종욱 원장은 18일 “부산은 자동차 제조를 넘어 물류·항만·디지털 서비스가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부울경(PK)은 수소산업의 세계적인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 원장은 이날 경기도 한국자동차연구원 판교사무소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부산은 완성차 산업, 부품·수소산업과 연계된 동남권 제조벨트의 중심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은 르노코리아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자동차부품 산업이 집적된 국내 자동차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진 원장은 “우수 부품기업들이 전장부품, 구동시스템, 정밀가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 잠재력도 높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경남·울산과 협력을 강화한다면 미래차와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산업 생태계를 더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소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다. 수소경제는 ‘생산, 저장·운송, 활용’으로 구성되는데, PK는 전 주기에 걸쳐 우수한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자연은 2019년 경남 창원시에 수소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공공연구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래차전환 센터’를 건립했다. 이어 2024년에는 현대로템과 협업해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수소트램 실증에 성공했다.
진 원장은 부산에 대해 “세계적인 항만도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수소 물류·항만 구축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친환경 선박과 항만장비 분야에서 수소 활용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액화수소 및 청정수소의 수입·유통 거점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경남은 자동차 방산 조선산업이 집적된 제조업 핵심 거점이라는 점을, 울산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 집적지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PK가 향후 글로벌 수소산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진 원장의 설명이다.
1990년 설립된 한자연은 PK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조업 분야에서 르노자동차, 현대자동차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봇 잠수함 선박 탱크 UAM(도심항공교통)등 첨단 모빌리티 분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한자연은 ‘친환경 전동화’와 ‘지능화’ 등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대전환에도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 ▷친환경 ▷신뢰성 ▷미래모빌리티 등 네 가지 방향에 연구개발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출신인 진 원장은 1970년 생으로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 학사, 컬럼비아대 국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1994년 기술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31년 간 지역산업과장, 기업협력과장, 산업기술정책과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 기술 정책을 다루는 주요 보직을 거쳤다. 또한 그는 2016년 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23년부터는 국가기술표전원 원장을 역임했고, 이후 2025년 2월부터는 한자연 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