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0일 MBC경남 김해시장 선거 토론회 모습. 엠뉴 유튜브 채널 캡처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김해시장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공공의료원 설립과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해법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2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일 경남선거토론방송위원회가 주관하는 MBC경남 초청 김해시장 후보자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김해의 핵심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문제를 두고 정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4년 동안 허송세월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홍태용 후보”라며 “공약은 했지만 지금까지 부지 선정도 못 한 채 표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안이 될 수 있었던 삼계 옛 백병원 부지마저 공동주택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해 의료공백 위기를 자초했다”며 “최대한 빨리 공공의료원 부지를 선정하고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홍 후보는 “공공의료는 구호가 아니라 운영”이라며 “진료과 설계, 의료 인력 확보,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 보건복지부 협의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고난도 행정”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부지도 풍류물류단지 기부채납 방식으로 선정돼 있고, 필요하면 대체 부지도 준비돼 있다”며 “2032년까지 개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문제를 놓고도 양측은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매년 500억 원 이상 물어내야 하는 경전철 적자는 김해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지난 4년 동안 단 1원이라도 국비 지원을 받아낸 사실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해 경전철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됐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다”며 “제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이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도 질세라 정 후보의 과거 ‘단식’ ‘경전철 중단’ 등의 발언에 대해 “상징적 행동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법적 근거와 협약, 정부 협의로 풀어야 하는 매우 복합적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중앙정부를 설득하려면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가져가야 한다”며 “정부가 부담하지 않은 건설보조금, 안전시설 법령 개정에 따른 추가 사업비, 과다 수요예측에 따른 책임 등을 근거로 2000억 원 이상의 국비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중앙정부를 만나고 설득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분주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재반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힘을 빌려 김해를 살리겠다고 당선됐는데 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느냐”고 꼬집었다.
후반부 공약 검증 토론에서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과 장유여객터미널 공약도 맞부딪쳤다. 정 후보는 현 시정의 성과 부족과 추진 지연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정권·여당 프리미엄과 정치적 돌파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홍 후보는 시장 재임 경험과 행정 절차 이해도, 의료 전문성을 앞세워 “해본 사람, 해낼 사람”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