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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18일 국립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
# 산은이전·동남권투자공사
- 朴 “산은 부산이전 민주가 발목”
- 田 “尹정부 국정과제… 남탓 말라”
- 朴 “투자공사, 대출 기능도 없어”
- 田 “지역 제조업 등 맞춤형 모델”
# 개인 신상 의혹 정조준
- 朴 “보좌관 흉악한 증거인멸 혐의”
- 田 “공소장 내용일 뿐… 불법 없어”
- 엘시티 두 채 차익 100억 지적에
- 朴 “흑색선전…딸 가족 집은 별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제신문 주최로 18일 국립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6·3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개인 신상과 관련한 강도 높은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엘시티 매각 문제와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전 후보가 박 후보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매출 급증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거친 설전이 오갔다.
■산업은행· 동남권투자공사 충돌
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전 후보와 민주당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전 후보가 의원 시절 산업은행 부산 이전 챌린지에 나선 사진을 내보이며 “산업은행 이전을 민주당이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산업은행 이전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제금융도시 지정 이후 이어져 온 오랜 염원”이라며 “정부 고시까지 모두 끝난 사안을 민주당이 발목 잡아 이행하지 못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산업은행 이전을 주장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였다. 남 탓하지 말라”고 하자 다시 박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이 다 된 것을 반대한 게 윤석열 정부였나? 국민의힘이 반대했나, 제가 반대했나”며 “민주당이 반대했다. 전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하려고 노력했나”라고 쏘아붙였다.
박 후보는 전 후보가 대안으로 제시한 동남권투자공사도 비판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자산 350조 원 규모로 모든 금융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지역 성장의 ‘고래’ 역할을 할 수 있다. 해양수도를 만들겠다면 꼭 따라줘야 하는 게 물류와 금융이기 때문에 산업은행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투자공사로 어떻게 이걸 대체하는가”며 “대출이나 온렌딩(중개대출) 기능도 없는 3조 원짜리 공사를 만들겠다는 것은 정책금융공사의 실패를 반복하는 ‘멸치’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전 후보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임에도 집권 여당일 때 지키지 못해 놓고 다시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전 후보는 “동남투자공사는 부산·울산·경남의 전통 제조업부터 첨단 AI 산업까지 지역 시장을 발굴하고 기업을 지원하게끔 설계된 맞춤형 모델”이라며 “은행 모델을 고집하면 여신·수신 비율을 맞춰야 하고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금융위와 금감원의 잦은 검사도 있다. 어느 세월에 50조 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 재원을 마련해 적기에 투입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조현화랑’ 꺼낸 田, 언성 높인 朴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개인 신상 의혹을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본인의 보좌관이 PC를 망치로 두드려 부수는 등 흉악한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는데, 본인은 전혀 몰랐다는게 입장이냐”고 쏘아붙였다. 또 “수사기관에 받았다, 안 받았다고 진술한 게 아니라 까르띠에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시민에게 정직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전 후보는 이에 대해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시민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면서도 “34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수사와 주변인 수백 명의 통신 조회 속에서도 일체의 불법 금품 수수가 없었음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보좌진의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 “공소장 내용일 뿐이고 재판 결과를 겸허히 지켜보겠다”며 “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뒤처지자 악의적인 흑색선전과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전 후보는 “박 후보가 팔겠다고 한 엘시티의 시세 차익이 얼마냐. 아내와 장녀 명의로 있는 두 채 다 합치면 100억 원 정도 되느냐”며 “이 시세 차익 때문에 팔겠다는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런 게 음해고 흑색선전이다. 어디 시세 차익을 100억 원이니 하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가. 그 가족이 살고 있는 별개의 물건인데, 그걸 합쳐서 얘기를 하느냐”고 대응했다.
전 후보는 또 “부산 경제가 다 어려운데 박 후보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매출은 시장 재직 기간 50억 원 수준에서 200억 원으로 4배나 급증했다”며 “또 2022년 퐁피두 MOU 체결을 위해 파리 출장에 사모님하고, 조현화랑 전속 작가는 왜 간 것이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토지보상금과 공사비 등 무려 16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달맞이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은 부산시가 시민공원을 만드는 것인지, 조현화랑 앞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시민의 예산을 가지고 혹여 패밀리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느냐는 시민 의견을 한 번쯤 돌아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언성을 높이며 “조현화랑은 대한민국 최고 화랑 중 하나로 매출 200억 원 대부분은 해외에서 일으킨 비즈니스 성과”라며 “달맞이공원 사업 역시 10여 년 전부터 추진되던 공원 조성 사업일 뿐”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파리 출장 전속작가 동행 등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의혹을 구체적 비리 제시 없이 풍문으로만 던지는 것이야말로 악의적 네거티브”라며 “만약 조현화랑과 관련해 작은 비리라도 있다면 저는 부산시장 안 하겠다”고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