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퐁피두 전면 재검토’ 등
- 시장 역점사업 부정적 여론 겨냥
- 박형준 청년공약 먼저 꺼내들어
- 전통 지지층에 2030 흡수 전략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 건립과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초청 공연을 전면 재검토하고 예산 집행을 정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이 청년을 수혜자가 아닌, 도시 성장의 파트너로 세우겠다”며 ‘복합 소득, 청년 1억 원’을 제시했다. 두 후보가 각각 내세운 ‘1호 공약’인데, 여기에는 상대의 약한 고리를 공략해 득표력을 올리겠다는 계산이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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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부산 중구 HMM 해상노조 사무실에서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부산대 앞 카페에서 청년 창업가와 상인,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
■전,‘박형준 시정’ 뒤집어 중도 잡기
전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처음 발표한 1호 공약의 핵심은 박형준 시정 ‘뒤집기’다. 전 후보가 부산의 그랜드 디자인을 제시하는 대신 ‘박형준 단절’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지난 시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을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중도층 공략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MBC·코리아리서치(지난달 28~29일, 800명, 무선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p)) 조사에서 박 후보의 재임기간 시정 평가는 긍정이 46%, 부정은 47%로 파악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긍정 21%, 부정 74%)과 보수층(긍정 71%, 부정 24%)에서는 정반대로 조사돼 양측 지지층은 결집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중도층에서 박 후보 시정 부정 평가는 50%로 긍정 평가(42%)보다 높았다. 전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부산 중도층 표심 흡수는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역점 사업 중단을 1호 공약으로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2030세대 우군’으로 뒤집기
박 후보의 ‘청년 1억 원’ 공약은 청년이 10년간 3000만 원을 저축하면, 시가 7000만 원을 매칭해 1억 원을 만들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가 청년 공약을 먼저 들고 나온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향한 4050세대의 지지가 굳건한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인 6070세대에 2030세대를 결합하는 보수 진영의 ‘승리 공식’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바로미터여론연구소 조사(여론조사기관 코리아이글뉴스, 지난 3~4일, 1042명, 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p)를 보면 4050세대는 민주당 전 후보, 6070세대는 국민의힘 박 후보 지지로 갈렸다. 반면 두 후보는 20대 이하(전 26.8%, 박 44.7%)와 30대(전 44.4%, 박 34%)에서 팽팽했고, 2030세대의 부동층(없음/잘모름)은 15% 이상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박 후보로서는 2030세대의 우군화가 급선무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