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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살가움 배우되 ‘까르띠에’ 안 받을 것…박민식은 분당사람”

북갑 보선 릴레이 인터뷰 <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6-04-29 19:51:1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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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前 수석 등판 과정 이상
- 전재수·박민식 20년 성과 뭔가
- 북구 미래 끝까지 책임지겠다
- 정치엔 절대 없다… 단일화 여지
- 국힘 돌아가 보수 재건·큰 정치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북구의 한 카페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전재수 의원의 살가움과 눈물 닦아주는 정치는 배우겠다. 하지만 ‘까르띠에’는 받지 않겠다. 한동훈은 거짓말 한 번으로 정치가 끝나는 사람이다. 북구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겠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한동훈(53) 전 대표의 출사표다. ‘보수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경쟁 상대에게는 전매특허와 같은 ‘날선 비판’을 가하면서도 지역 주민에게는 “전재수보다 더 전재수처럼 받들어 모시겠다”고 낮은 자세를 보인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묻자 “정치에 절대는 없다”며 여지를 뒀다. 다음은 지난 28일 북구 만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한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전에 살던 동네와 비교하면 북구는 어떤 곳인가?

▶동네 자체가 아주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미 북구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곳과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

-하정우 청와대 전 청와대 수석의 등판이 확정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나오는 과정이 이상하다. 한 달 넘게 ‘간’만 보지 않았나. AI수석이란 자리는 이재명 정권이 ‘AI 골든타임’을 외치며 100조, 150조 원을 쏟아붓겠다고 만든 자리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내던지고 나오는 걸 보면, 이 정권에게 AI라는 게 뭔지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이재명 정권에게 AI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가 아니라 ‘재·보선 후보를 내기 위한 발사대’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하 전 수석은 ‘이재명이 지시해야만 나간다’고 했는데, 이재명이 나가라고 지시한 것인지 묻고 싶다. 만약 진짜 지시가 있었다면 그건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본인을 ‘침입자’라 규정하며 날을 세운다.

▶반박할 가치가 있나. 저와 하정우 전 수석과 달리 그쪽(박민식)은 아직 공천도 못 받은 상태 아닌가. 마음이 급하니 험한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이야말로 ‘분당 사람’ 아닌가. 북갑에서 다시는 안 나오겠다고 주민에게 상처 주고 떠났던 분이다. 서병수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다시 오라고 해도 제안해도 절대 안 간다더니 이제 와서 왜 이러는지 본인이 먼저 설명해야 한다. 그런 분이 ‘정통성’을 운운하는 걸 시민이 이해하겠나.

-박민식과 전재수의 북갑 20년을 평가하자면

▶둘이 열심히 했겠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북구에서 성과를 제대로 못 냈다. 전재수는 ‘누님, 형님’ 하면서 정말 잘 했다고 하더라. ‘전재수처럼 사람 대하라’고 하더라. 저는 그걸 배우려고 한다. 반면 박 전 장관은 ‘당선 전후 사람이 다르더라’는 평가와 함께 반면교사 삼아야 할 대상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다. 그런데 둘이 공통으로 20년간 해놓은 게 없다고 말한다. 저는 전재수처럼 살갑게 시민을 모시면서도, 이들이 하지 못했던 지역 발전을 이루고 큰 정치를 하려고 한다.

-단일화 여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은 종속변수일 뿐이다. 이번 선거의 본질은 지난 20년간 발전 가능성이 컸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북구의 갈증, 그리고 보수 재건의 동남풍이다. 나는 시민의 마음을 얻는 데만 집중하겠다.

-종속변수라고 했다. 그러면 상황에 따라 단일화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정치에 절대가 어딨나. 그렇긴 하지만 그걸 전제로 해서 시민의 마음을 얻을 생각은 없다. 그건 정치인 사이의 문제지 않나. 시민은 지금 전재수 박민식이 북갑 의원으로 20년간 있으면서 북구를 위해 해놓은 게 무엇인지 뭐냐고 묻는다. 한쪽은 살갑고, 한쪽은 건방지다고 하는, 애티튜드 평가만 있을 뿐이다. 두 사람의 성과는 무엇이냐 물어보면 그런 건 별로 없다고 한다. 주민은 제게 미래로 가는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정치공학 같은 거는 시민께서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동훈만의 북구 비전은 무엇인가.

▶북구는 아름답지만 저평가된 곳이다. 특히 인구 문제가 심각한데, 승강기 하나 놔주는 수준의 공약으로는 안 된다. 돈과 사람이 구포 덕천 만덕에 몰려들게 하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 제가 여기서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 않나. 저는 이 관심을 통해 북갑에서 필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높이겠다. 구체적인 공약은 나중에 밝히겠다. 내가 그냥 무소속이라면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겠나(웃음). 지금 보수 재건의 동남풍이 불고 있고, 이번 선거의 중심이 북갑이다. 하정우 뒤에는 이재명이 있고, 이재명이 나를 꺾기 위해서 뭐라도 내놓고 하면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여당 운운하지만, 정작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글로벌특별법 앞에서 꼬리 내리지 않았나.

-본인은 ‘새로운 보수의 대안’인가, 아니면 ‘여전히 국민의힘 사람’인가?

▶보수를 재건하려면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 당권파가 국민의힘 정치인을 대표하고 있나. 그 방향이 아니다. 방향이 맞다면 전국의 후보들이 당 대표 오지 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물밑에서 나와 협력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부당하게 제명당했지만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보수 재건의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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