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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도착, 미국과 정보공유가 일부 제한된 것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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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 시설’ 언급이 기밀누설이 아니라고 옹호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한미 균열을 방치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21일 ‘정동영 감싼 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한 언론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썼다. 그는 ‘FAFO’라는 글자가 적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FAFO는 ‘까불면 다친다’(F**k Around and Find Out)라는 의미의 미국 속어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압송했을 당시 미국 백악관이 공식 SNS에 게시한 사진에 있었던 표현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X 메시지를 통해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평안북도 영변, 남포시 강선 외에 ‘평안북도 구성’을 언급했는데 미국은 이런 발언에 항의하며 대북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위성·감청·정찰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통해 대북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동맹국인 한국에도 공유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공유해준 민감한 정보를 사전협의 없이 노출한 데 대해 항의했다는 것.
이에 정 장관의 즉각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21일에만 관련 논평을 3건이나 쏟아내며 공세를 퍼부었다. 함인경 대변인은 “정보는 ‘알려졌느냐’가 아니라 ‘국가가 확인했느냐’의 문제”라면서 “이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이 한미 동맹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고, 조용술 대변인은 “정동영 상왕도 아니고, 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두둔하고 변명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닌데 어떻게 정보 유출이라는 것이냐”며 “정쟁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장관이 언급한 구성시는 지난 2016년 미국 ISIS(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에 언급됐고 이후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며 “심지어는 작년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한미 동맹 균열로 몰아가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방미)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측이 공유를 제한한 대북 정보는 미측이 위성을 통해 수집한 북한 기술 관련 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달 초부터 미측이 위성을 통해 수집한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한된 정보는) 북한의 일부 기술 관련 정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공유를 제한한 정보는 군사적 측면에서 크리티컬한(중대한) 정보는 아니다”며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한 한미 당국의 정보수집과 공유는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대북 감시정찰 태세에도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