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컷오프 김기재 기자회견
- “재심 안 받아들여지면 결심”
- 제명 조병길·복당 불발 김쌍우도
- 연제 진보 노정현에 민주 난감
6·3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일부 현역 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고되면서 거대 양당 후보와의 3자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67) 사상구청장에 이어 전날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기재(69) 영도구청장까지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영도구와 사상구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만만찮은 곳이어서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에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들의 출마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강하게 결집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2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조승환 의원의 불공정 발언과 대가성 의혹이 짙은 밀실 회동과 겹친 이번 공천은 이미 정당성을 완전히 상실했다. 선거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조 의원은 구민 앞에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조 의원을 맹비난했다. 영도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철훈(67)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안성민(64·영도1) 시의회 의장이 양당의 구청장 후보로 추천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혁신당 입당설이 있었는데,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무소속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이 많아 무소속 출마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사상구에는 민주당 서태경(42) 전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이대훈(47)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양당 구청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들 모두 정치신인급이어서 조 구청장의 가세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면 선거 구도가 출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도구, 사상구와 달리 연제구는 민주당에게 ‘골칫거리’다. 각종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진보당 노정현(48) 부산시당위원장이 이번에도 출마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정식(61)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국민의힘은 주석수(64) 구청장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기장군과 금정구에서는 4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에서는 민주당 우성빈(54) 전 군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정명시(65) 전 기장경찰서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복당이 불허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쌍우(62) 전 시의회 의원과 조국혁신당 정진백(64) 지역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의, 민주당은 조 위원장의 득표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정 전 서장은 김 전 의원과의 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협위원장인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과 김 전 의원 간 불편한 정치적 관계를 감안할 때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정구도 양당 후보 외에 금정구의회 의장을 지낸 최봉환(67) 구의회 의원이 최근 개혁신당에 입당해 후보로 나선다. 조국혁신당 박용찬(50) 부산시당 교육연수위원장도 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