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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0%대 추락·TK마저 균열…국힘, 노선 실종 속 ‘공천 내전’ 확전

‘윤어게인’ 고수에 중도 이탈 가속 우려…서문시장 인파 논쟁까지 번져 “이대로면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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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지지율 급락 위기에도 ‘절윤’ 문제를 둘러싼 진지한 노선 논의는 사실상 실종됐고,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출마 시사를 계기로 계파 갈등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현역 단체장 공천 물갈이 기류까지 겹치며 당이 선거 체제가 아닌 ‘내전 모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10%대 후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일시적 조정이 아닌 중도층 이탈의 고착화 신호로 해석한다. 강성 지지층 결집 전략은 유지되는 반면, 외연 확장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지선은 당 대표나 당직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라며 “당심에만 의존하면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개 경고했다.

상징 공간을 둘러싼 논쟁도 불붙었다. 대구의 정치적 상징인 서문시장 방문을 두고 장동혁 대표와 제명된 한 전 대표의 인파 규모와 분위기가 비교되면서다. 당권파는 “조직 동원 여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하지만, 정치권과 방송 패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 텃밭에서도 민심 균열 조짐이 읽힌다”는 해석이 잇따른다. 서문시장 인파 논쟁이 공개적으로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당 결집력 약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선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당시 사실상 ‘윤어게인’ 방침을 밝힌 이후 촉발된 노선 전환 요구는 뚜렷한 결론 없이 흐지부지됐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면담에서도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고, 면담에 배석했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노선 변화’라는 용어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선 의원총회 역시 이른바 ‘입틀막’ 논란 속에 맹탕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공천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앞에 설 시대는 지났다”며 ‘판갈이’ 방침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를 비판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역 단체장 교체론은 당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친한계에 대한 추가 징계 요구도 확산 중이다. 장 대표와 가까운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의원들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친윤계 김석기 의원과 권영세 의원도 한 전 대표의 출마 시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공개 압박에 나섰다. 갈등은 정책 노선 경쟁이 아니라 세력 충돌 구도로 번지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하락과 내부 충돌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재 구조를 최대 리스크로 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강성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중도층 회복 신호가 없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방송 토론에서도 “노선 재정립 없이 인적 청산과 징계 카드만 반복되면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관건은 전략 선택이다. ‘윤어게인’ 기조를 유지한 채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지, 중도 확장을 위한 노선 전환에 나설지에 대한 명확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지지율 10%대 추락, 서문시장 인파 논쟁, 공천 물갈이와 징계 공방이 맞물린 현 국면은 국민의힘이 단순한 선거 준비 단계를 넘어 생존 전략을 시험받는 분기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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